퇴근 후 한끼 마부장 - 오사카 로바다야끼, 마포 떡볶이와 껍데기

2023년 퇴근 후 한 끼 첫 회가 방영됐다. 글로벌 퇴슐랭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직장인들의 퇴근 후 한 끼와 맛집을 소개한다. 정준하와 마츠다는 오사카의 로바다야끼집에서 전통 로바타를 이용한 화로구이를 먹고, 김구라, 한혜진, 샘 해밍턴은 마포의 즉석 떡볶이집과 껍데기 집을 방문한다. 마 부장이 쏜다, 구부장이 쏜다로 자기 계발비도 선물하는 1회를 살펴보자.

 

 

오사카 로바다야끼

 

>>오사카 로바다야끼 

1990년대에서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도 로바다야끼라는 일본식 술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자카야로 이름이 많이 바뀌었다. 원래 로바다야끼는 일반적인 술집이 아니라, 화로에 안주를 즉석에서 굽는 구이 전문점을 말한다. 일본에서도 전통적인 화로에서 굽는 로바다야끼 전문점은 찾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퇴근 후 한 끼의 마 부장이 이곳을 안내해 준다. 

 

로바타는 화로라는 뜻이고 야끼는 굽는다는 뜻으로, 로바다야끼는 화로에 굽는다 또는 화로에 구운 음식이라는 뜻이다. 요즘에는 일본에서도 개량식 화로에 숯을 넣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화면에서는 전통적인 로바타 화로에서 구워내는 것 같다. 방송에서는 가리비, 참마, 왕새우, 뿔소라 등을 구웠는데, 이 가게에서 옛날부터 해오던 방식대로 완성된 구이 접시를 긴 주걱에 담아 손님 앞에 가져다준다. 가격은 접시당 무조건 300엔(한화 3,000원). 로바타에서 구워내는 것은 생선, 해산물, 고기, 야채 등 다양하다. 오늘 간 곳은 1970년에 개업한 곳으로 53년이 되었다.   

 

 

 

 

 

맥주도 대, 중, 소가 있는데 대는 무려 1,200ml 잔에 담아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사케(술이라는 일반 명사)라고 부르는 일본의 청주를 일본에서는 보통 니혼슈(일본 술이라는 뜻)나 세이슈(청주라는 뜻)라고 부른다. 이 집의 특이한 점은 손님 앞에 150ml 정도 돼 보이는 잔을 잔 받침에 놓고 큰 니혼슈 술통을 가져와 긴 호수를 연결하여 따라준다. 이 집의 쇼맨십인 것 같다. 

 

마 부장이 쏜다 이벤트로 1만 엔과 10만 엔이 당첨되어 2명에게 자기 계발비를 준다. 한화로 하면 10만 원과 100만 원이다. 대박!

 

>>마포 떡볶이집

1980년부터 영업을 해온 이 집은 43년 된 즉석 떡볶이집이다. 즉석 떡볶이의 전통대로 국물을 듬뿍 넣어 메뉴에서는 전골 떡볶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떡볶이는 밀 떡볶이를 사용하고, 다 먹은 다음에는 볶음밥까지 가능하다. 예전에 호프집이었던 듯한 좌석과 칸막이가 있다. 역시나 이곳에서는 떡볶이뿐만 아니라 술도 한 잔 할 수 있어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애용한다. 구부장이 쏜다 이벤트에는 임신하신 변호사님이 5만 원에 당첨되었다. 

 

 

 

 

 

가는 길 : 마포역 3번 출구 250미터 거리에 "다락(多樂)"이 있다. 주소는 서울 마포구 도화2길 8(도화동 340번지)이다. 

 

마포 떡볶이 다락 : 네이버 통합검색

 

>>마포 껍데기집

공덕역 근처에 있는 제일 오래된 연탄구이 껍데기집이다. 골목에 있지만 아는 분들은 많이 아시는 곳이리라. 연예인분들도 많이 다녀 갔다. 방송에서는 두툼한 돼지목살 소금구이와 양념에 푹 담근 돼지껍질, 마지막으로 조기구이를 주문했다. 동그란 선술집 탁자에 앉아 연탄불의 은은한 향이 베긴 소금구이와 껍데기를 추억으로 굽는다. 조기구이는 이날의 스페셜!

 

구부장이 쏜다 이벤트에는 치과 관련 스타트업 대표인 친구와 같이 온 고대 출신 직장인이 30만 원을 얻었다. 기념으로 골든벨은 울리셨을까?  샘은 구부장의 꼰대 스타일에 태클을 거는 역할이다. 직장인의 애환을 담아 항상 가슴팍에 사직서를 들고 다닌다. 한혜진은 직장 분위기가 원만하게 돌아가게 하는 윤환유 역할. 김구라는 꼰대 같지만 나름 많이 얌전해진 직장 상사 역할이다. 

 

 

 

 

 

가는 길 : 공덕역 4번 출구에서 800m에서 1km 정도를 걸어야 나오는 "원조 마포껍데기집"이다. 주택가 3층 건물 1층에 허름한 간판이 보인다. 애오개역 4번 출구에서도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산책 겸 걸어 다녀 보자. 주소는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9(공덕동 115-122번지) 이다.

 

원조마포껍데기집 : 네이버 통합검색

 

오사카의 로바다야끼, 마포 떡볶이, 마포 껍데기집까지 퇴근 후 한 끼 1회 내용을 살펴보았다. 직장인의 애환을 퇴근 후 한 끼로 풀고 사는 이 시대 직장인의 모습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담고 있어서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가 된다. 여기에 소개해 드린 식당에는 우르르 가시지 마시고, 좀 한적할 때 이따금 씩 가보길 추천한다. 식당 사장님도 방송에 나와 반짝 손님이 많은 것보다는 꾸준하게 단골로 찾아 주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