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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문

벌거벗은세계사 106회 명나라 영락제와 자금성 방송시간 재방송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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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이 중국의 수도가 된 것은 명나라 때부터인데 생각보다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니다. 쿠데타로 조카를 밀어내고 명나라의 황제가 된 영락제는 수도를 북경으로 옮긴 후 웅장한 자금성을 지어 절대왕권을 휘두르며 정적들을 제거하기 시작하는데, 이에는 환관과 궁녀들의 스캔들이 얽혀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방송시간, 재방송, 출연진, 회차정보를 살펴보자.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중국 정치의 중심 자금성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중국 정치의 중심 자금성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방송정보

 

 

 

 

방송 시간

  • 106회 : 2023년 7월 04일 화요일 저녁 10시 10분(자금성)
  • 107회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저녁 10시 10분(인공지능)

 

재방송

날짜 tvN tvN STORY
7월 05일 (수) 17:27 106회 23:10 106회
7월 06일 (목)   09:20 106회
14:00 89회
7월 07일 (금) 04:00 106회 00:00 85회
09:00 79회
16:40 106회
7월 08일 (토)   01:20 46회
7월 09일 (일)   01:10 61회
08:10 106회
19:20 106회
7월 10일 (월) 02:50 106회 00:00 48회
18:30
7월 11일 (화) 22:10 107회 본방 06:20
09:00

15:10

 

 

 

 

출연진

  • 마국진: 중국 국적,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박사 과정, 한국통번역사협회 이사, 한중 국제회의 통역사
  • 허요윤: 중국 국적, 텐진 출신,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국 거주 10년 차, 제약회사 근무
  • 조영헌 교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 석사, 박사, 전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연구원, 전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연구원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마국진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허요윤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조영헌 교수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출연진, 마국진(왼쪽) 허요윤(가운데) 조영헌 교수(오른쪽)

 

 

중국 명나라 영락제와 북경 자금성 이야기

중국 북경에 있는 자금성은 한 해에 2천만 명이 방문하고 2,40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자금성은 명나라 3번째 황제 영락제가 북경으로 천도하고 지은 궁궐로 명나라, 청나라 황제 24명이 500년 동안 머물다 1925년이 되어 일반에 공개되었다. 자금성 여행을 떠나보자.

 

 

 

 

홍무제 주원장, 명나라를 세우다

남경은 중국 여섯 왕조의 수도로 명나라 때 지어진 남경 성벽과 중국 최고의 성지 불정사 등이 유명하다. 불정사에는 88미터 높이의 불정탑과 미래형 불교 사찰인 불정궁이 있다. 남경 음식으로는 싼셴또우피와 남경 오리구이가 유명한데 남경은 일 년에 1억 3천만 마리의 오리를 소비한다고 한다. 

 

13~14세기 중반까지 몽골의 원나라가 중국을 지배하다가, 1351년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고 주원장은 남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몽골족을 몰아내고 1368년 명나라를 세운다. 주원장은 바로 명나라의 초대 황제 홍무제이다. 중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취두부가 주원장으로 인해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는 설이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

 

 

주원장은 남경을 수도로 정한 후 황제의 권력을 다지기 위해 개국공신, 학자, 군인, 관료 등 무려 10만 명을 숙청한다. 반역죄 등 중죄인은 요참형, 거열형, 능지형 등의 잔인한 고대 형벌로 숙청하여 본보기로 삼았다. 개국공신 호유용은 모기에 뜯겨 죽었다는 설이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명나라의 형벌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명나라의 형벌

 

 

두 번째 황제 건문제, 삼촌들을 두려워하다

 

 

 

 

주원장은 첫째 주표, 둘째 진왕, 셋째 진왕, 넷째 인왕 등 26명의 아들이 있었다. 아들들은 국경을 지키는 번왕으로 임명하였는데 첫째인 주표가 사망하자 주표의 아들인 건문제가 2대 황제가 된다. 건문제는 번왕인 삼촌들을 두려워했고, 그중에서도 연경(지금의 북경)을 근거지로 하는 넷째 연왕을 제일 두려워했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주원장의 아들과 손자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주원장의 아들과 손자

 

 

건문제는 5명의 삼촌을 번왕에서 끌어내렸고, 연왕에게는 역모죄를 씌우려고 계획한다. 이를 눈치챈 연왕은 건문제를 속이기 위해 미친 척을 하는데 한여름에서 난로를 쬐면서 너무 춥다고 하거나, 고성을 지르며 길거리를 뛰어다니고, 민가에서 술과 음식을 강탈하는 등의 괴이한 행동을 하여 건문제를 안심시킨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명나라 2대 황제 건문제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명나라 2대 황제 건문제

 

 

처음에 건문제는 연왕이 미쳤다고 오판하지만, 연왕의 측근이 연왕의 광인 연기를 건문제에게 밀고하여 실체를 알게 된 건문제는 체포령을 내린다.

 

연왕은 이에 대항하여 800명의 병사를 데리고 건문제를 치기 위해 남경으로 향하는데 이를 '정난의 변'이라고 한다. 약 4년의 전투 끝에 1402년 7월 연왕은 남경을 함락했지만 건문제는 도망간 뒤였다. 연왕은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에 오른다. 

 

세 번째 황제 영락제, 북경 천도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남경을 함락하고 황제가 된 영락제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남경을 함락하고 황제가 된 영락제

 

 

영락제는 형제들을 번왕에서 끌어내리고 어사를 파견해 권력을 다지고, 건문제의 측근을 간신으로 몰아 숙청한다. 건문제의 측근인 전적이 영락제를 황제로 인정하지 않자 전적 아들의 코와 귀를 잘라 삶아 전적에게 먹이고 끝내 처형당하고 만다. 

 

또 명망이 두터운 방효유를 회유하기 위해 영락제의 황제 즉위 조서를 쓰도록 하자, 방효유는 연나라의 도적이 황위를 찬탈하다는 뜻의 '연적찬위(燕賊簒位)'라는 글씨를 쓰고 끝내 거부한다.

 

 

 

 

대노한 영락제는 방효유의 친족, 친구, 제자 등 10족 873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당시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과만초(瓜蔓抄)'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하나의 오이를 당기면 사방의 오이 덩굴이 끌려온다"라는 뜻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영락제의 황위 찬탈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아 죽임을 당한 방효유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영락제의 황위 찬탈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아 죽임을 당한 방효유

 

 

남경의 정치적 기반이 약한 영락제는 1406년 명나라의 수도를 남경에서 북경으로 옮긴다. 북경은 영락제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북경과 북경 주변은 토지가 부족하여 식량이 부족하고, 세금을 걷을 만큼 발달하지 않았다.

 

영락제는 북경이 수도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북경에서 항주까지 1794km에 이르는 경항대운하를 1415년 개통하고, 남경 주변의 풍부한 식량과 물자를 북경으로 운반한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북경까지 물자를 나르기 위한 대운하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북경까지 물자를 나르기 위한 대운하

 

 

자금성 건축

영락제는 황권을 과시하고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 매우 웅장한 규모로 자금성을 건축한다. 자금성은 가로 800미터 x 세로 1000미터이고, 성벽은 7.5m 두께에 높이가 10m에 달하고, 적을 막기 위한 해자는 가장 넓은 곳이 52미터에 달한다.  

 

자금성을 건축하기 위해 14년 동안 10만 장인, 100만 명 인부가 동원되었고, 외국인 기술자도 참여했다. 50km 떨어진 채석장에서 200톤 분량의 거대한 흰 돌을 옮기기 위해 겨울에 바닥에 물을 뿌려 빙판을 만들어 옮기기도 했다. 백성의 피로 만들어진 자금성은 1421년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자금성 지도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자금성 지도

 

 

자금성에는 980개 건물, 9천여 개 방이 있는데 크게 외조와 내정으로 나뉜다. 외조에 있는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 삼전에서는 공식행사를 거행했고, 황제를 뜻하는 용을 곳곳에 새겨 놓았다.

 

황제, 황후, 환관, 궁녀들이 생활하는 내정에는 대표적으로 황제의 침실인 건청궁과 교태전, 곤녕궁이 있다. 건청궁에 있는 사자상의 귀는 태화전과 달리 접혀 있는데, 내정에서는 '눈도 감고 귀도 닫아 황제의 사생활을 발설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다.  

 

곤녕궁은 황제 부부의 신혼방으로 붉은색으로 치장했다. 황제와 후궁들은 자신의 거처가 아닌 곳을 방문할 때는 요강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자금성은 600년 동안 침수피해가 없었다고 하는데, 북쪽이 약간 높은 지형으로 설계되었고 배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라고 한다. 한편 냉궁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은 왕에게 버림받은 후궁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이다.

 

 

 

 

환관 스캔들, 황제의 정보조직 동창

조선의 내시는 고환만 거세하고, 중국의 환관은 고환과 음경을 모두 거세하는 차이가 있다. 명나라 영락제 때는 황제 직속 기관으로 환관들로 구성한 국가 정보기관 '동창'이라는 조직이 설치되어, 감시, 밀고, 체포, 심판, 응징의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다. 

 

중국의 환관은 기원전 14세기 갑골 문자에서 발견되는데 남성의 성기와 절단하는 기구가 표시된 문자인데, 전쟁 포로에게 벌로 거세형을 주는 부분에서 이 문자가 사용되었다. 중국은 3천 년 전부터 환관이 존재한 것인데, 명나라 때는 환관이 출세의 통로로 인기를 끌어 명나라 말기가 되면 3천 명 모집에 2만 명이 지원할 정도였다고 한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환관의 시작을 알려 주는 갑골 문자, 왼쪽은 남성의 성기 오른쪽은 자르는 도구를 표시한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환관의 시작을 알려 주는 갑골 문자, 왼쪽은 남성의 성기 오른쪽은 자르는 도구를 표시한다

 

 

명나라 때 환관이 되려면 기 전문 거세 기술자인 '도자장'을 찾아가서 거세를 받고 인증을 받아야 했다. 도자장의 시술 성공률은 꽤 높은 편이었고, 높이 승진하라는 의미로 거세한 성기를 도자장 집의 높은 선반 위에 보관했다고 한다.  

 

환관들은 토목건축 담당, 병풍, 바둑판 등 황제 용품 제작 담당, 식사 및 청소 담당 등 총 24개의 직무로 나뉘어 영락제의 모든 것을 챙겨 주는 역할을 했다. 자금성에는 자녀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로 애완 고양이를 키우는 환관도 있었고, 지금도 자금성에는 약 200마리 고양이가 있다.

 

 

 

 

환관은 외교 사절 역할도 했는데, 환관 정화는 8천 톤급 함대 62척을 거느리고 1405~1433년 28년 동안 7번의 바닷길 원정을 다니고 이를 '정화의 대원정'이라고 부른다. 콜럼버스의 항해보다 87년 앞선 것으로 동남아, 인도,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갔다 왔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환관 정화의 대원정 루트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환관 정화의 대원정 루트

 

 

정화는 대원정을 통해 명나라의 국력을 과시했고, 방문한 국가와는 주종 관계를 맺어 조공품을 바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많은 나라에서 코끼리, 얼룩말, 앵무새, 원숭이, 보석 등의 조공품을 가져왔고, 조선은 공녀를 바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기린을 가져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정화가 조공으로 가져온 기린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정화가 조공으로 가져온 기린

 

 

궁녀 스캔들, 권현비를 사랑한 영락제와 피의 역사

조선 태종 이방원 때 명나라에 공녀를 많이 바쳤다. 13~25세 나이의 양가의 자제들을 바쳤는데, 이중 권현비는 영락제의 사랑을 받았고, 황후 다음의 지위까지 올랐다가 황후가 죽자 일인자가 된다. 권현비는 몽골 전투에 영락제를 따라갔다가 병을 얻어 죽었는데 영락제가 매우 슬퍼했고, 권현비의 죽음은 훗날 자금성 내 참혹한 처형의 시작점이 된다.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권현비의 죽음을 슬퍼하는 영락제
벌거벗은 세계사 106회, 권현비의 죽음을 슬퍼하는 영락제

 

 

4년 뒤 후궁인 명나라 여씨가 조선의 여미인이 권현비를 독살했다고 폭로하고 영락제는 여미인과 함께 궁녀와 환관 100여 명을 처형한다. 10년 후에는 '어여의 난'이라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명나라 여씨와 궁녀 어씨가 동성 연애하다 발각되어 자살하고, 명나라 여씨의 권현비 독살 폭로가 거짓임이 밝혀지면서 영락제는 궁녀와 환관 3,000명을 학살한다. 

 

자금성에는 번개가 쳐 화재가 발생했고, 민심은 흉흉해지고 남경 출신 신하들은 북경 천도, 자금성 건축, 정화 원정 등에 대해 영락제를 비판하면서 영락제의 권위는 무너지기 시작한다. 결국 영락제는 몽골과 전투를 벌이다가 1424년 세상을 떠나고 30여 명의 후궁들이 순장으로 함께 묻힌다. 

 

북경에 여행을 가면 필수 코스로 가는 자금성은 명나라 영락제가 지은 궁으로 불안한 정통성 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가 무심코 바라보는 모든 역사적 유적 속에는 그 시대만의 처절한 현실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자금성을 통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다음 주 벌거벗은 세계사 107회에서는 AI 인공지능 기술을 인공지능 위험성을 중심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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