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정원 속에 나만의 텃밭 정원을 가꾸는 텃밭 가드닝 6단계 방법 중 3단계부터 6단계까지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텃밭을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내용을 아래에서 바로 확인해 보세요.
3단계 - 무엇을 심을까 계획
원하는 것을 심으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채소들의 목록을 만드세요. 실제로 소비하는 양과 초과 생산분을 보존할지 여부를 고려합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
당신의 위시리스트를 재배하기 쉬운 몇 가지 품종으로 좁혀보세요. 너무 많은 작물을 재배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심플하게 하세요.
정원 계획 수립
종이에 계획을 세우고 언제 심을지 일정을 짜세요. 작물별로 파종 시기, 모종을 심는 시기와 양분을 보충해 주는 시기, 거두는 시기 등을 고려하여 수립합니다.
동반 식재
한 가지 작물만 집중해서 심기보다는 재배하고 싶은 작물과 함께 잘 자라는 작물이나 식물(동반 식재라고 부릅니다)을 같이 심어 줍니다. 예를 들면, 고추와 파를 같이 심는다든지, 작물 주위로 메리골드 꽃을 심는 등의 방식으로 작물들을 해충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텃밭이나 정원 가꾸기 책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료도 많이 있습니다.
꽃가루 매개자를 위한 배려
수분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메리골드와 같은 꽃을 근처에 심습니다. 수분 작용은 채소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어떤 식물들은 스스로 수분하지만, 다른 식물들은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 벌과 나비 등의 곤충들이 필요합니다.
4단계 - 시기에 따른 작물 결정
우리나라 중부 지방을 기준으로 작물별 재배 시기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면적이 큰 편은 아니지만,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고 동서로는 산맥 등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기후의 편차가 심합니다. 지역별로 심는 시기는 지역 농민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고 할 수 있으며, 아래 내용은 기준을 삼기 위한 참고 정도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봄 채소
아욱, 쑥갓, 열무, 상추, 근대 등의 잎채소와 시금치, 배추, 당근, 감자, 완두콩, 강낭콩, 옥수수 등은 3월 중하순~4월 상순에 씨앗을 파종해서 6월~7월 중순이면 수확이 가능한 봄 채소입니다.
가을 채소
아욱, 쑥갓, 열무, 상추 등의 잎채소와 시금치, 배추, 당근, 총각무, 갓, 쪽파 등을 8월 중하순 더위가 꺾일 때 심어 10월~11월 서리 내리기 전에 수확합니다.
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채소
고구마, 토란, 생강, 땅콩, 메주콩, 들깨, 참깨, 고추, 가지, 토마토, 호박, 오이 등 많은 작물은 봄에 파종이나 모종으로 심어(4~5월) 6~7월부터는 풋고추 등으로 수확하여 먹기 시작하고, 9~10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수확합니다.
양파와 마늘은 특이하게도 가을에 심고 겨울을 지나 다음 해 6월경에 수확합니다.
위에서 보듯이 봄에 심어 먹은 작물을 가을에도 또다시 심어 먹을 수도 있고, 봄에 심어 여름부터 시작해서 가을까지 수확하는 작물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물은 파종해서 심을 수 있지만, 일부 작물은 재배의 편의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모종을 키우거나 모종을 구입해서 심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작물별로 심는 시기, 재배 방법, 수확 시기는 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작물을 재배하면 감당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고, 작물 재배 방법에 관한 책들을 참고해서 시기별로 대표적인 작물들을 3~4가지 정도 재배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2~3년 재배하시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고, 더 많은 작물을 키우실 수 있습니다.
5단계 - 씨앗, 모종, 구근의 선택
씨앗
상추, 시금치, 무, 당근, 콩, 완두콩과 같은 품종은 씨앗에서 재배하기 쉽고 정원에 직접 파종할 수 있습니다. 씨앗은 일정한 온도 범위에서 발아하고, 작물별로 발아에 필요한 적정온도가 서로 다릅니다. 씨앗과의 사이가 너무 과밀하지 않도록 뿌려 줍니다. 작은 씨앗은 흩뿌리고 굵은 씨앗은 일정한 간격으로 하나씩 심어 주는 등 씨앗을 심는 방식은 씨앗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너무 과밀하게 뿌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모종
초보자들은 종묘사 등에서 구입한 모종이 가장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5월에 전문가의 손으로 파종하여 길러진 모종으로 재배한다면 큰 실패 없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 고추, 오이, 호박, 옥수수 등 많은 모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소형 비닐하우스 등을 갖출 수 있다면 직접 모종 트레이에 파종하여 모종을 키우는 시도도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구근, 덩이줄기
양파는 씨앗에서 재배할 수도 있지만 양파 구근을 심어 재배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합니다. 마늘도 마늘 자체를 또 심어 재배되고 덩이줄기인 감자도 감자의 눈을 살려 자른 감자 조각을 심어 재배합니다.
6단계 - 관리
청결 유지
식재 장소는 잡초를 없애주고 기타 잔해가 없도록 유지합니다.
멀칭
식물 주위에 퇴비, 짚 또는 해롭지 않은 풀잎 등으로 멀칭 하여 잡초를 억제하고 토양의 수분이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병충해 및 질병
식물에 적절한 생장 조건을 주면, 병충해와 질병에 덜 취약합니다. 어떤 품종들은 다른 품종들보다 병충해나 질병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합니다.
수확과 보관
채소가 여물기 시작하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을 때 수확합니다. 잘 가꾼 채소들을 적정한 시기에 수확하여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패를 통해 배움
작황이 좋지 않으면 낙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은 농부나 정원사라도 성공과 실패는 있기 마련입니다. 매년 정원의 상황이 다르며 날씨와 같은 몇 가지 요소들은 여러분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서 내년에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우리만의 정원에 텃밭을 만들고 작물을 심고 가꾸기 위한 텃밭 가드닝 6단계를 알아보았습니다. 정원 속의 텃밭은 우리 정원을 더욱 돋보이고 풍성하게 하는 데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는 스마트한 방식입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나만의 정원 속 텃밭을 가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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