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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가드닝

겨울철, 정원의 나무를 얼지 않게 하려면? - 정원수 월동 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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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추위를 탑니다.
단지 말을 못 할 뿐이지요.
오늘은 겨울철 나무들이
얼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이미 겨울이 되기 전에
나무들이 춥지 않도록
해 주셨겠지만,
아래 내용들을 살펴보고
혹시 부족한 부분들은
시급히 조치해 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겨울철
월동 가드닝을 알아봅니다.

 

 

 

겨울엔 동물도 나무도 춥다
겨울엔 동물도 나무도 춥다

 

 

연일 강추위에 바람까지 몰아치는 요즈음입니다. 오늘 같은 날씨에 운동 삼아 산책하러 한번 나가려면 방한모자, 목도리에 마스크, 장갑, 두툼한 양말까지 챙겨야 합니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람이 못 들어오게 꽁꽁 싸매고 나가게 됩니다. 왜죠? 나의 몸은 소중하니까요.

 

나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부지방은 좀 덜하겠지만 제가 사는 강원도가 속한 중부지방부터는 겨울철에 나무들이 추위를 타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 주어야 합니다. 나무들은 움직일 수도 없으니 햇빛이 덜 비치는 응달에 심어진 나무들은 특히 더 보살펴 주어야겠죠?

 

나무들도 월동관리가 필요한가요?

 

가로수나 공원, 아파트 등의 조경을 위해 심는 조경수들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 지역의 기후에 잘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는 나무를 선택하여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설계상의 오류로 기후에 맞지 않는 나무를 심거나, 제대로 선택하여 심었다 하더라도 기온의 이상 급변으로 동해의 피해를 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일반 개인 정원의 경우에는 잘 알아보고 심는다고 해도 아무래도 추위에 약한 나무를 추운 지역에 심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같은 온대지역이라 할지라도 산에 가까운 지역은 더 춥기도 하고요. 또, 같은 나무 종류라 할지라도 같은 정원 구역 내에서도 햇빛이나 바람이 지나가는 바람골 등의 영향으로 더 추운 곳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무들도 하나하나 겨울에 얼지 않도록 하는 월동관리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동해를 입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나무가 동해의 피해를 받았을 때 쉽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나무 전체가 동해를 입거나, 작은 가지나 잎이 동해를 받는 경우, 어린 새싹이 이른 봄철의 꽃샘추위나 늦가을 늦서리에 얼어 죽는 경우 등의 경우에는 사람의 눈으로 비교적 쉽게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낙엽활엽수의 가지가 부분적으로 동해를 입거나 나무 밑동의 수피가 부분적으로 동해를 받는 경우 등에서는 언뜻 보아서는 동해를 받았는지 알기가 힘들고 세심하게 관찰해야만 동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나무들을 꼼꼼하게 살펴봐야겠죠?

 

잎이나 새순이 피해를 받은 경우에는 마치 뜨거운 물에 삶은 것 같이 되어 잎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되고, 줄기나 가지에 동해를 입었을 때는 나무껍질과 목질부가 쉽게 분리되고, 나무껍질을 벗겨보면 목질부에 진한 갈색의 반점이 보입니다.

 

찬바람에 피해를 보는 경우 나무의 위에서부터 선명한 적색이 나타나면서 마르고, 나무껍질은 목질부에 밀착되어 있고 갈색으로 변합니다.

 

나무의 밑둥치 껍질 부분이 온도의 급강하로 동해를 받게 되면, 나무껍질이 갈라지기도 하고, 수액이 흐르기도 하며, 나무껍질이 짙은 갈색으로 변색하여 목질부로부터 분리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동해의 형태는 어느 부위가 어떻게 피해를 받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나무가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후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는 꽃샘추위에 피해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죽은 나뭇가지
죽은 나뭇가지

 

나무들의 겨울 나는 방법 - 정원수 월동 방법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거나 따뜻한 지방에서는 나무의 월동대책이 필요 없겠지만, 추위에 약한 나무를 심었거나 추운 지방이라면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하여 월동준비가 필요하게 됩니다.

 

대개 월동준비는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경까지 끝내는 것이 좋고, 월동대책도 나무의 종류와 나무의 크기, 또는 환경 여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응용되고 있습니다.

 

 

 

1 성토법(盛土法)

나무 밑둥치에 약 30~50cm의 높이로 흙을 쌓아 흙에 묻힌 부분이 얼지 않고 월동되게 하는 방법으로, 사계 장미와 같은 관목류에 응용되는 방법입니다. 추위가 풀리면 흙을 헤쳐주어 원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2 피복법

나무줄기를 중심으로 나뭇가지가 뻗은 넓이만큼의 땅 표면을 20~30cm 두께로 낙엽이나 왕겨, 짚 등으로 덮어 주어 뿌리가 겨울에 얼지 않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나무들은 나뭇가지가 자란 넓이만큼 나무뿌리도 뻗어 있다고 합니다.

 

 

 

짚
짚으로 꼬은 새끼줄

 

 

3 매장법

약 60cm 정도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나무 전체를 구덩이에 뉘어 묻어 월동시키는 방법으로, 봄이 되면 빨리 캐내어 잘 심고 충분히 관수하여야 합니다. 석류나무나 장미류와 같이 추위에 약한 수종을 월동시키는데 응용됩니다.

 

4 포장법

짚 등으로 줄기나 가지 등을 예쁘게 감아 싸서 월동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감나무, 모과나무, 배롱나무 등에 사용됩니다.

 

5 방풍법

찬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방풍벽이나 방풍막을 쳐서 월동시키는 방법입니다.

 

6 훈연법

늦가을이나 초봄에 내리는 서리에 의한 피해를 방제하고자 하거나, 새싹이 나온 후 갑자기 내려가는 온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불을 피워 연기와 열의 기류를 순환시킴으로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과수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실시하는 것이 좋고, 보통 100평당 1개소꼴로 불을 피우면 됩니다. 여러 가지 연소 물질들이 사용될 수 있지만 왕겨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관수법

서리의 피해가 염려될 때 내린 서리를 아침 일찍 물을 뿌려 서리를 녹여주어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8 시비 조절법

비료를 줄 때 N, P, K를 골고루 사용하여 나무를 튼튼하게 하고, 또 비료를 주는 시기도 늦지 않도록 7월 말 이전에 완료하여 늦게 자라는 것을 막거나, 유기질비료를 사용하여 건전한 수목의 육성을 도모하고 월동 시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정원의 나무들이 추위에 강한지 약한지를 알아보고, 우리 지역이 추운 곳인지를 판단하여 나무들마다 적합한 월동대책을 세워야겠습니다. 사람도 추우면 옷을 입거나 따뜻하게 불을 피우듯이, 옮겨 심은 약한 나무들이라면 더더욱 겨울에 얼어 죽지 않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 주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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