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초심자를 위한 10가지 가드닝 팁

텃밭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내가 가꾸는 정원 속에서 나른한 주말 오후를 보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입니다. 하지만, 정원 가꾸기를 즐길 수 있으려면, 몇 가지 팁이 필요합니다. 가드닝 초심자를 위한 10가지 팁을 살펴보겠습니다.

 

1. 당신의 정원을 알아가세요.

 

무작정 정원을 파헤치기 전에 당신의 정원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동향인지 북향인지 햇빛의 방향을 확인합니다. 햇빛이 당신의 정원에 어느 방향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비추는지를 아는 것은 어떤 식물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를 결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정원에 어떤 종류의 흙이 깔려 있는지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당신의 정원에 국화, 제라늄 등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이 잘 자라고 있으면 토양이 산성임을 알려 주고, 반면 이것들이 없으면 알칼리성 토양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수국이 있다면, 수국의 꽃은 산성토양에서는 파란색, 중성에서는 흰색, 알칼리성에서는 본래 색깔인 붉은색을 띱니다. 토양 검사를 하면 당신의 정원에 더 적합한 식물들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수국의 색깔이 토양에 따라 달라져요

 

2. 정원을 계획합니다.

 

앉아서 정원을 계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원을 계획하면 전체를 한꺼번에 가꾸어야 하는 압박에서 벗어나 계획을 근거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게 되면 정원의 전체적인 구조와 색깔 등에 대한 방향성이 이미 있기 때문에 일 년 내내 멋진 정원을 만드는 데 어려움 없이 착수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마치지 못한다면 계획에 따라 내년, 내후년에 해도 우왕좌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정원에 대한 전체 계획이 있으니까요.

 

 

 

3. 심는 법을 배웁니다. 

 

식물을 제대로 심으면 잘 자라고 오래 삽니다. 반대로 아무리 튼튼한 모종이나 묘목도 잘못 심는 순간 오래 살지 못하고 죽기기 쉽습니다. 심기 전에는 주위의 풀을 잘 정리하고, 흙을 준비하며, 필요한 경우 멀칭과 퇴비를 보충합니다. 화초나 나무를 심는 방법은 인터넷의 친절한 설명으로 배우시기 바랍니다. 나무를 너무 깊게 심게 되면 줄기의 숨통이 막혀 생장하기 어렵고, 또 너무 얕게 심게 되면 뿌리가 흙에 심기지 못해 뿌리가 마르고 결국 나무는 고사하게 됩니다. 정원 가꾸기의 시작인 식물을 심는 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4. 식물에 물과 양분을 공급합니다.

 

식물에 언제 어떻게 물을 주는지만 잘 터득하더라도 식물이 쉽게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을 흡수하는 것은 뿌리이므로 잎보다는 뿌리 덩어리에 물을 주어야 합니다. 또 조금씩 찔끔거리게 주는 것보다는 한 번에 푹 주는 것이 좋습니다. 

 

봄과 여름에 걸친 성장기에는 양분 공급이 중요합니다. 특히 화분 등에서 자라는 식물에는 한 달에 1~2번씩은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5. 작은 범위부터 시작합니다.

 

새로운 채소를 심을 경우 작은 범위를 정해 한 번에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하지 않는 영역에는 골판지나 제초 매트 등을 덮어 놓아 잡초가 자라나는 것을 막는 것도 좋습니다. 한 번에 너무 넓은 영역에 무언가를 심고 가꾸려고 하면 재미는 줄어들고 일감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초심자들이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6. 해충을 관찰하세요.

 

정원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해충은 식물에 별다른 큰 해를 끼치지 않아 내버려 두어도 됩니다. 자연적으로는 해충들이 과하게 활동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천적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때때로 천적 동물이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울 때는 해충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진딧물, 민달팽이, 달팽이 등의 해충의 수를 꾸준히 관찰한다면 식물들이 급격하게 피해를 받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천연 살충제 등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퇴비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와 정원에서 발생하는 잡초 등의 부산물로 퇴비를 만드는 것은 환경, 야생동물, 우리의 통장 그리고 정원 자체에도 매우 좋습니다. 내 몸을 움직여야 하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폐기물을 1년 이상 모아서 잘 썩도록 관리하면 정원의 각종 식물, 나무, 채소밭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퇴비가 됩니다. 여건이 된다면 야외 화장실을 주변 경관에 어울리도록 만들어 인분 등을 퇴비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인류를 구하는 선구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8. 가지치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가지를 치는 것은 까다로운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지치기를 제대로 배우고 실행한다면 당신의 정원에 있는 나무들은 보기 좋고, 잘 자라고, 꽃과 열매도 더 잘 피우는 사랑스러운 정원수로 자라날 것입니다. 가지치기를 제대로 하려면 가지를 치는 시기와 식물의 전체적인 모양을 만들기 위해 어느 가지를 잘라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가지치기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분이 기본적인 가지치기의 상식만 갖추어도 가지치기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가지치기도 기본 이론의 바탕 위에 직접 내 손으로 해보아야 나만의 노하우가 될 수 있습니다.

 

 

 

9. 야생동물과 친구를 맺읍시다.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 지역에 와서 텃밭이나 정원 가꾸기를 처음 하게 되면 야생동물을 무조건 적으로 보기 쉽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곤충과 애벌레는 식물을 말라죽게 하고, 새들은 곡식과 과일을 먹고, 쥐는 씨앗을 갉아 먹고, 두더지 또한 정원과 텃밭을 활보하며 피해를 줍니다. 고라니와 멧돼지는 덩치도 커서 아주 골치 아프기도 하지요. 

 

하지만 새들은 달팽이와 민달팽이, 진딧물, 애벌레 등의 다양한 정원 해충을 먹고, 꿀벌은 꽃의 수분 형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요. 우리의 정원에 개구리, 두꺼비, 벌, 나비, 새 등의 야생동물이 없다면 우리의 정원은 뭔가 맥 빠진 곳이 될 것입니다. 야생동물의 서식을 인정해 주고 정원의 공간을 공유하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의 스트레스도 덜고 야생동물들과 우리의 정원을 함께 즐기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10. 정원을 즐기라!

 

정원은 적당한 노동의 공간이자, 느긋하게 쉬는 공간입니다. 당신이 가꾸는 정원 자체를 즐기십시오. 정원은 홀로 조용하게 앉아서 책을 읽거나 가족, 친구들과 느긋하게 식사하는 공간입니다. 정원과 연결되는 창문을 통해 새소리를 듣고 창틀에 새먹이를 놓아 정원의 친구를 사귀시길 바랍니다.

 

 

정원을 처음 가꾸시는
분들을 위해 
10가지 가장
기본적인 주제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한적한 정원 속 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