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방영된 아주 사적인 동남아 4회를 리뷰한다. 장항준,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 출연진은 캄폿에 도착해 이선균의 19년 전 알포인트 촬영의 기억을 쫓아간다. 블루 크랩을 먹고 도착한 알포인트 촬영지는 5성급 호텔로 리모델링했고, 김도현을 상대로 깜짝 카메라를 시도하는데, 장항준의 연출과 이선균과 김남현의 감쪽같은 연기에 도현은 그대로 넘어간다.
캄폿 알포인트 촬영지에서 이선균의 사적인 추억 찾기
아주 사적인 동남아 4회는 이선균이 19년 전 신인 시절에 알포인트를 촬영한 장소이다. 캄폿에 도착한 출연진은 이선균이 이끄는 대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드디어 알포인트 촬영지인 보코산 호텔에 도착한다. 이선균의 사적인 리드에 다들 조금은 지친 상태. 형들의 계략 속에 김도현의 깜짝카메라가 진행되는데, 결말을 아래에서 살펴보자.
보코 호텔 찾기
씨엠립에서 캄폿까지 462km의 거리를 9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려 아침에 도착한다. 이선균은 지친 기색도 없이 내리자마자 19년 전 알 포인트의 기억을 더듬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100일간 숙소로 사용한 보코 호텔을 찾아 나서는데, 너무나 변한 캄폿의 거리에 이선균은 당황하고 조급해진다. 여긴가 보다 하지만 이내 아니라고 고개를 떨군다.
장항준은 살짝 기분이 상하는 눈치고, 김도현과 김남희는 동생의 착실함을 보여 주며 뛰어다니며 찾아 나선다. 30분을 헤맨 끝에 드디어 찾아낸 보코 호텔은 이름도 BorayBokor Hotel로 바뀌고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지금은 숙박 영업을 안 하고 있고, 장사가 안되는지 팔려고 내놓은 상태다. 김도현은 특유의 적극성으로 따로 현지인의 도움으로 또 다른 보코 호텔을 찾아내지만, 선균의 확인 결과 같은 곳의 반대편인 것으로 확인한다.
캄폿 블루 크랩
19년 전 카페는 없어지고, 그 당시 식당이었던 곳이 카페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친 출연진은 렌터카를 타고 이선균의 19년 전 기억 속으로 이동한다. 차 안에서 이선균은 같이 연기했던 진호 형 등 배우들의 얘기 등 계속해서 19년 전 얘기만 늘어놓고, 다른 출연진은 조금씩 피곤해하는 눈치다.
렌터카를 타고 바닷가에 있는 껩(Kep) 시장으로 간다. 이곳은 이선균의 기억에 의하면 껍질째 먹는 블루 크랩이 유명하다. 갓 잡은 신선한 게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출연진은 도착하여 블루 크랩을 찾아 나선다. 바닷속 통발 속에 보관하던 블루 크랩을 살펴보니 과연 다리가 연한 코발트 파란색이다.
크랩 1kg, 새우 1kg, 굴과 조리를 포함하여 총 25달러이다. 싱싱한 석화굴을 먼저 먹는다. 매운 양념으로 볶아 나온 블루 크랩과 왕새우의 특징은 바로 세계 최대의 후추 생산지인 깜폿의 초록색 생후추가 알갱이 채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블루 크랩은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서 껍질째 씹어 먹는다. 착한 김남희는 제작진에게 일일이 새우와 크랩을 먹여 준다. 아직 먹어본 적이 없는 두리안을 3kg에 21달러를 주고 사 먹는다. 밥값과 비슷하게 두리안은 비싸다.
알포인트 촬영지 보코산 호텔
블루 크랩으로 점심을 마친 출연진은 알 포인트 촬영지를 찾아 출발한다. 차 안에서 이선균은 방귀 뀌는 방귀 아저씨 귀신 등 가위눌린 경험담을 얘기하니, 김남희도 친구와 자다가 겪은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한다. 이래저래 귀신 이야기와 가위눌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보코산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길가에는 원숭이가 떼로 다니고, 김남희가 차를 세우자 먹을 것을 주는 줄 알고 두리번거린다. 김남희는 휴지로 원숭이를 유혹해 보지만 쌩까는 원숭이들.
보코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오 할머니의 동상이 인상적이다. 이때부터 이선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알 포인트 촬영지의 흔적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이선균은 이 날 '옛날과 많이 바뀌었다'와 '어 저기야!', '어 아닌가?'를 연발한다. 그만큼 19년 전 신인 시절의 추억이 아련한가 보다.
5성급 호텔로 변한 알 포인트 촬영지에 도착하고, 이선균은 건물 위에서 피가 쏟아져 맞는 장면을 촬영했던 계단을 발견하고 출연진에게 소개해 준다. 절벽 위 난간에 서서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며 이선균은 감회에 젖는다. 기억 찾기를 종료하고 예쁘지만 기괴한 느낌의 호텔로 올라간다.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는 김남희는 불길한 징조를 느끼고, 체크인을 마친 일행은 호텔 연혁에서 2004년 알포인트를 발견하고 신기해한다. 이선균이 내가 바로 여기서 죽었다면 누워 보기까지 한다. 출연진은 깔끔하고 널찍한 호텔방에 만족하며 짐을 풀기 시작한다.
오늘의 백미 김도현 깜짝 카메라
방을 바꾸려는 김남희
김도현과 같은 방을 쓰기로 했던 김남희는 형들 방에 갔다 오더니 갑자기 방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 김남희는 감기 기운도 있고, 사실은 혼자 침대를 쓰고 싶어서 그렇다고 얘기하고 이선균이 없는 사이 장항준과 방을 바꾼다. 김남희는 이선균이 있는 방으로 짐을 옮기고, 이선균은 자기가 없는 사이 방을 바꾼 사실을 알고, 살짝 당황하기 시작하며 냉수를 들이켠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약간 불편해진다.
사실 이 상황은 김도현을 대상으로 깜짝 카메라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심심해하던 장항준, 이선균이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김남희가 이에 동의하며 시작된다. 김남희는 자꾸 이선균을 열받게 하는데, 여기에는 감독 장항준의 계략이 숨어 있다. 김남희는 이선균이 선의로 주는 마스크팩을 거부하며 슬슬 이선균을 도발한다.
자꾸 시비를 거는 김남희와 열받는 이선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지만, 계속해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김남희는 평소와 다르게 속마음을 드러내며 선균의 속을 긁는다. 김남희는 알 포인트에서 이선균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는 둥, 사실은 알 포인트를 제대로 못 봤다는 둥 하며, 누가 봐도 이선균을 열받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분위기가 급속히 안 좋아지고, 결국 자리가 불편한 김도현은 자리를 떴다가 돌아오고, 이선균은 방으로 가버린다. 이러한 상황이 매우 불편한 김도현은 이선균을 달래주러 따라가고, 장항준도 김도현과 함께 방으로 간다. 김남희는 계속 방을 바꾸겠다고 하고, 이때 드디어 이선균은 큰소리를 친다. 이때 김도현은 둘의 다툼에 끼어들고, 장항준과 이선균은 걸려든 김도현을 보며 속으로 웃음을 짓는다.
김도현은 깜짝 카메라에 걸려들고
김남희와 따로 방에 남게 된 김도현은 따뜻한 조언을 해주다가 급기야는 소리를 치며 나무란다. 김도현은 제대로 깜짝 카메라에 걸려든 것이다. 사태가 더 커질 것을 막기 위해 깜짝쇼를 공개하고 김도현은 어안이 벙벙해진다. 김남희의 칼춤 추는 연기가 기가 막힌 깜짝 카메라였다. 저녁을 부담 없이 맛있게 먹으며, 캄폿의 밤은 깊어간다.
4월 17일 방영된 아주 사적인 동남아 4회를 살펴보았다. 깜폿에 도착한 4명의 출연진은 이선균의 19년 전 알포인트 촬영 이야기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는 살짝 지친듯하다. 드디어 지금은 5성급 호텔로 변한 알포인트 촬영지에서 벌어지는 김도현을 상대로 한 장항준, 이선균, 김남희의 깜짝 카메라 연출이 매우 재밌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 4회였다. 역시 사람 사는 데는 어느 정도 갈등도 표출되어야 인간미가 있다. 지루해지려는 타이밍에 다시 활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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