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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가드닝

동반식물로 건강한 정원 가꾸기 - 동반식재, 혼작 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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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자라면 좋은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동반식물입니다.

동반식물을 섞어서
심어 기르는 것을
동반식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농사에서는
이를 섞어짓기나 혼작으로
부르면서 지어 왔습니다.

동반식재의 장점과
동반식물의 종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식물의 수분을 위해 꼭 필요한 나비
수분 매개자 나비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식으로 농사를 지을 때는 한 가지 작물을 대단위로 심고(단작), 해마다 같은 작물을 같은 땅에 심고 있습니다. (연작) 이러한 단작과 연작은 병해충을 부르고 땅의 영양분이 모자라게 만들어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적정 생산량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꾸는 정원은 농사처럼 단작과 연작을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의 산과 들을 보면 식물들은 서로 어울려 자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우리의 정원에도 응용할 수 있는데요, 서로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식물 또는 식물의 조합을 동반식물이라 하고, 동반식물을 적절히 섞어 심어 키우는 것을 동반식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농사에서는 섞어짓기, 혼작이라 하여 고추와 들깨, 배추와 대파를 같이 심는 등의 방식으로 예로부터 이미 실행해온 방식입니다. 미국의 원주민들도 호박, 콩, 옥수수를 같이 심어 호박은 땅을 덮어 잡초를 제어하고, 콩은 질소질 성분을 땅에 남겨 주고, 옥수수는 콩에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 역할을 해주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도록 했다고 합니다.

 

 

 

동반식재를 하면 좋은 점

  • 해충의 접근을 막아 병해충 차단막 역할을 해줍니다.
  • 해충을 유인해서 다른 식물에 해충이 덜 가도록 해줍니다.
  • 벌과 나비 등을 불러들여 작물을 수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땅에 영양소를 공급해 줍니다.
  • 영양소와 햇빛의 양을 조절하여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 동반식물들을 심으면 화학비료,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결국 동반식물을 이용한 동반식재는 친환경 가드닝을 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동반식물의 종류

 

자 이제 서로에게 좋은 점을 가져다 주는 동반식재의 경우와 동반식물을 알아보겠습니다.

해충을 쫓는 식물

  • 양파는 당근의 뿌리 파리를 물리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근 한 줄에 양파를 4~5줄 정도 심되, 당근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너무 가까이 심지 않습니다.
  • 마리골드는 야채밭에 화사한 색을 입혀 주고 특유의 향이 진딧물과 흰 파리를 막아줍니다. 뱀도 막아준다고 하죠?
  • 쑥국화라고 하는 탄지(tansy)는 개미 등의 해충들을 물리치고, 무당벌레와 꿀벌들을 불러 모읍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으며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 민트, 오레가노, 파슬리, 타임 등의 허브는 강한 냄새로 진딧물을 쫓을 수 있고 화분에 심거나 다른 야채와 함께 줄지어 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트류는 매우 빠르게 퍼지는 식물이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민트류를 화분에 심어서 정원에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해충을 유인하는 식물

  • 바질은 해충을 유인하는 대표적인 식물로 오이와 토마토 등으로부터 잠재적인 흰 파리를 끌어내기 위해 온실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작물 대신 허브들이 희생양이 되는 셈이죠. 수분을 좋아하는 바질과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토마토는 수분을 양보하거나 받아주어 생육에도 도움을 줍니다. 바질과 토마토는 음식으로도 궁합이 좋습니다.
  • 한련화는 양배추, 오이, 토마토, 콩, 가지 등에 발생하는 진딧물을 유인해 줍니다.  

 

 

해충 진딧물을 먹는 무당벌레
진딧물을 없애는 무당벌레

 

 

벌과 나비 등을 불러들여 작물의 수분에 도움을 주는 식물

  • 나스투르튬, 타임, 오레가노, 로즈마리, 바질, 코스모스는 벌이나 나비 등의 꽃가루 매개자를 채소밭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꽃을 피울 충분한 시간을 주도록 합니다.
  • 산딸기나 블랙베리 같은 과일을 맺는 식물 주위에 림난테스를 심으면 수분 매개자를 유인할 수 있습니다. 
  • 무당벌레는 진딧물의 즙을 먹는 익충입니다. 고수, 탄지, 서양톱풀이라고 부르는 야로우(yarrow)등이 무당벌레를 끌어들입니다. 양배추 등 진딧물이 많이 생기는 채소 주위에 심어 주면 좋습니다.

 

주위에 있는 식물에 양분을 공급해 주는 식물

  • 콩, 완두콩 등 콩과의 작물은 토양에 질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주변 식물들의 생식 성장에 필요한 질소질 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콩의 줄기를 자르고 죽은 후에 땅속에 있는 콩의 뿌리를 남겨 두면, 뿌리가 제공하는 영양분을 최대한 토양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 야로우 또한 주변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야로우는 번식이 왕성해서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바질은 토마토, 상추 등 함께 심어진 식물의 맛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양소와 햇빛을 조절해 주는 역할

  • 당근 옆에 심어진 토마토는 영양분이 부족한 토마토가 옆에 있는 당근으로부터 많은 영양분을 빼앗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것은 당근 뿌리가 땅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하여 결과적으로 당근의 뿌리가 더 발달하게 합니다. 당근의 뿌리가 깊이 내리면 옆에 있는 토마토를 위해 토양을 부수어 토마토 뿌리가 더 많이 자라서 더 많은 토마토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 키가 더 큰 식물이 더 작은 식물로부터 햇빛을 빼앗는 것을 조심해야 하지만, 호박과 옥수수는 같이 자라면서 같은 양의 빛을 받아 자라고, 옥수수가 제공하는 그늘은 호박이 익어가기 시작할 때 이익을 줍니다. 옥수수와 호박이 만들어 내는 그늘은 상추, 시금치, 고수 등의 적당한 생장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동반식물 친환경 가드닝 - 옥수수
동반식물로 사용할 수 있는 옥수수

 

 

 

식물들은 서로 어울리고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의 생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서로에게 이로움을 주는 동반식물을 같이 재배한다면 정원 속 관목, 화초, 채소들이 벌레와 곤충들과 어울려 좀 더 조화롭게 자라날 수 있는 동반 가드닝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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