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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가드닝

목련 꽃차 효능과 신이화 목련 꽃차 만들기 - 식용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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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목련을 보면 왠지 친구들과 뛰놀던 초등학교 교정이 생각나곤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 옆에 우아하게 자리 잡고 있던 목련. 목련은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크고 하얀 꽃잎이 인상적인 꽃나무입니다.

이러한 목련의 꽃으로 꽃차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오늘은 우리의 정원에 한 그루 심어볼 만한 목련에 대해 알아보고, 목련 꽃차의 효능과 목련 꽃차를 만드는 방법까지 같이 확인해 보겠습니다.

 

 

 

목련은 어떤 나무인가요?

 

목련과에 속하는 목련은 하얀 꽃으로 봄을 알리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꽃나무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련은 대부분 일본이나 중국에서 전해진 백목련, 자목련, 일본목련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목련은 일부가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다고 하고요, 같은 목련과인 산목련 또한 주로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흔히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산목련은 함박꽃나무라고도 합니다.

 

목련의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꽃은 1~2주 정도 달려 있다가 이내 떨어지고 말지요. 떨어진 꽃이 지저분하고 치우기가 번거로워 목련 키우기를 주저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고귀함’이라는 꽃말처럼 아름다운 꽃의 자태만큼은 어느 꽃나무에도 뒤지지 않는 우아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목련은 약 10m까지 자라고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햇빛을 좋아하여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꽃을 잘 피웁니다. 목재가 치밀하고 연해서 예로부터 상이나 칠기를 만드는 데에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백목련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양이 붓과 같아서 목필(木筆)이라 하고,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 하여 영춘화(迎春花)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또 한시에서는 ‘매콤한 오랑캐꽃’이라는 뜻으로 백목련을 신이화(辛夷花)로 표현해 왔습니다.

 

선조들은 예전부터 백목련을 신이화로 부르며 다양한 효능을 가진 꽃으로 즐겨 사용해 왔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내용처럼 목련의 꽃으로 꽃차를 만들어 마실 수도 있으니, 정원에 목련 한 그루 정도는 꼭 키워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백목련
백목련

 

 

 

 

자목련
자목련

 

 

 

목련 꽃차 효능

 

신이화로 불리는 백목련의 꽃은 매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맵고 독이 없다’고 소개되어 있고, ‘코가 막힌 것을 뚫어 콧물이 나오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풍(風)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하고, 두통이 있을 때 신이화를 베개에 넣어 베면 좋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얼굴이 부으면서 치아까지 당기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얼굴 부종에 좋다는 기록입니다.

 

신이화는 또한 기미를 없애고 얼굴을 반짝이게 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면간(기미)을 치료한다. 얼굴 기름을 만들어 내어 광택이 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피지 분비가 안 되어 건조한 경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얼굴에는 굳이 신이화를 처방할 필요는 없겠죠?

 

이렇게 목련꽃은 다양한 좋은 약효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약효를 발휘하려면 꽃이 활짝 피기 전에 꽃봉오리 상태에서 가공해야 합니다. 봄철 꽃이 피어나기 바로 전의 통통한 상태에서 꽃봉오리를 채취하여,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어 꽃차를 만듭니다. 식약처의 식품안전나라 사이트를 참조하면, 목련꽃은 가운데 암술과 수술 부분은 제외하고 꽃잎 부분만 식료품 원재료로 사용하게끔 등재되어 있습니다. 암술과 수술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겠죠?

 

 

 

 

 

 

식품안전나라

※「식품의 기준 및 규격」(제2021-79호,2021.09.30) ※ 검색결과는 참고로만 사용하고 반드시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은 식약처 홈페이지 >

www.foodsafetykorea.go.kr

 

 

 

 

이렇듯 목련꽃은 비염, 코막힘, 두통, 얼굴 부종, 기미 등에 다양한 효과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꾸준히 목련 차를 마시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목련 차를 마셔보면 다른 꽃차와 조금 다르게 톡 쏘는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맛으로도 향이 독특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목련 꽃차를 어떻게 만드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목련 꽃봉오리
목련 꽃봉오리

 

 

 

 

 

목련 꽃차 만들기

 

목련 꽃차를 만들어 볼 텐데요, 목련 꽃잎은 매우 민감하고 조그마한 상처를 입어도 하얗던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이 나타나니 최대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서 작업을 해 주도록 합니다.

 

준비물

목련 꽃봉오리, 한지 또는 면포, 전기 팬, 소독한 병

 

채취

  • 통통하게 살이 올라온 목련의 꽃봉오리를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서 따냅니다. 꽃잎을 하나씩 펼친 후 꽃술을 가위나 손으로 제거합니다. 혹은 꽃잎만 하나씩 떼어 냅니다.

 

건조

  • 전기 팬이나 전기장판 위에 한지를 깔고 매우 약한 온도로 목련 꽃잎을 말려 줍니다. 전기장판 등에서는 꽃잎이 타지 않도록 제일 낮은 온도로 하루 정도 말려 줍니다.

 

덖음

  • 전기 팬에 면포를 깔고 건조된 목련 꽃잎을 올려 중간 온도에서 덖은 뒤 채반에서 식혀 줍니다.

 

수분 확인

  • 전기 팬에 면포를 깔고 중온 덖음한 목련 꽃잎을 저온에서 1~2간 정도 그대로 두어 수분을 날려 줍니다.
  • 팬의 뚜껑을 덮고, 수분이 뚜껑에 맺히면 뚜껑을 열고 수분을 닦아 줍니다.
  •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10분 정도 수분이 맺히지 않으면 마무리합니다.

 

포장

  • 깨끗이 소독한 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목련 꽃차를 맛있게 마시는 법

 

다관과 숙우, 찻잔이 있으면 좋습니다. 다관에 목련 꽃차를 2~3송이 정도 넣고 100도의 팔팔 끓는 물을 넣고 40초~1분 정도 우립니다. 우린 찻물을 숙우에 따라내어 찻잔에 부어 마십니다. 목련 꽃차를 너무 오래 우려내면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숙우에 따라낸다고 보면 됩니다.

 

다관과 숙우를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우면 머그잔에 꽃 1~2송이 정도를 넣고 팔팔 끓인 물을 부어 1분 정도 우려 마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꽃차는 2~3번 정도 우려 마셔도 좋습니다.

 

 

 

목련은 어떤 나무이고,
목련꽃의 효능과
목련 꽃차를 만드는 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관상용으로도 훌륭하고,
맛있는 차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목련,
꼭 키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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