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꽃은 동네에서 흔히 키우던 식물 중 하나입니다. 붉은색의 꽃이 아름답고, 여름과 가을 내내 우리의 정원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가을이 되면 씨앗을 받아 이듬해 봄에 다시 뿌려 주기만 하면 잘 자라던 식물입니다. 맨드라미는 관상용일 뿐 아니라 식용 꽃으로도 종종 사용되어 왔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맨드라미의 효능들을 좀 더 알아보고, 식용 꽃으로도 활용하여 맨드라미 꽃차를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맨드라미는 어떤 식물인가요?
맨드라미는 비름과의 식물로, 비름과의 식물은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 많은데 꽃대나 꽃자루 밑에 억센 털이 자라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물로 해 먹는 비름, 무릎 관절에 좋다는 쇠무릎 또는 우슬, 천일홍, 맨드라미 등이 바로 비름과의 식물들입니다.
맨드라미는 아시아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예전부터 관상용으로 많이 키웠고, 먹을 수 있는 식용 꽃이어서 여름철에 물김치를 담을 때 맨드라미로 붉은색을 내기도 했고, 꽃차로 덖어 마시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꽃차를 만드는 재료로는 빠지지 않는 원료가 바로 맨드라미꽃입니다.
맨드라미꽃은 동네마다 집마다 화단이 있는 곳이면 늘 심어온 종류의 하나입니다. 5월 정도에 파종하면 7~8월이면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탐스러운 붉은색의 꽃을 보여 줍니다. 90cm 정도까지 성장하고, 꽃의 모양이 수탉의 이마 위에 있는 볏을 닮았다고 해서 선조들은 맨드라미꽃을 계관화(계관화)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맨드라미는 저온에는 약하고 고온에는 강해서, 온도가 따뜻해지는 5월 이후에 파종이 이루어집니다. 20~25도 정도에서 잘 자라고, 햇볕을 좋아합니다.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일부러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맨드라미의 꽃말은 ‘시들지 않는 사랑’, ‘열정’입니다. 꽃말을 굳이 모르더라도 꽃을 보는 순간 사랑과 열정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맨드라미꽃은 강렬한 인상을 풍기고, 도도하고 꼿꼿하게 자라납니다. 자 이제 이러한 열정적인 맨드라미꽃과 맨드라미 꽃차에는 어떤 효능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맨드라미꽃의 효능
맨드라미꽃과 맨드라미 꽃차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봅니다. 맨드라미는 기본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효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혈 작용
맨드라미꽃은 예로부터 지사제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여성들의 자궁 출혈, 하혈, 치질 등 피 흘림을 멈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 발진 완화
맨드라미는 피부발진이나 피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맨드라미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성질이 피부의 열을 완화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눈 건강 개선
맨드라미에는 비타민A와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어 바로 안구 건조증이나 야맹증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눈이 건조해서 뻑뻑하신 분들은 잠시 컴퓨터 작업을 쉬면서 맨드라미 꽃차를 한잔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기침, 가래 개선
맨드라미는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바로 겨울철이면 찾아오는 기관지 염증으로 인한 기침과 가래를 완화해 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겨울철 맨드라미 꽃차를 가끔 마셔주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맨드라미꽃은 지혈 작용, 피부질환 완화, 눈 건강 도움, 기침 가래 개선 등 찬 성질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가지 질환들을 멈추게 하거나 완화해 주는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찬 성질은 장이 민감하신 분이나 임산부들에게는 주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몸이 차가운 분들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모든 일이 과유불급으로 좋은 음식도 너무 많이 취하는 것보다는 조금 모자란 듯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맨드라미 꽃차 만드는 법
맨드라미꽃이 한창 피어나는 8월~10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맨드라미꽃을 이용해서 꽃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붉은색이 매혹적인 맨드라미 꽃차 만드는 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물
- 맨드라미꽃, 한지 또는 면포, 전기 팬, 소독한 병
채취, 손질, 세척
- 맨드라미꽃을 밭에서 채취한 후, 꽃을 1cm 정도만 남기고 아래쪽에 붙은 씨방은 모두 잘라냅니다.
- 이렇게 꽃의 윗부분만 잘라낸 상태로 물에 1~2번 밭에서 붙은 먼지와 흙을 털어낸다는 기분으로 씻어줍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여러 번 씻어서 맨드라미의 고유 성분이 씻겨내지 않도록 가볍게 씻어 줍니다.
- 세척 후 하루 정도 자연적으로 수분이 날아가도록 한 후, 기다랗게 이어진 꽃을 1~2cm 정도 크기로 가위로 잘라 주거나, 손으로 뜯어 줍니다.
고온 덖음을 통한 살균, 유념, 건조
- 전기 팬을 고온으로 설정한 후 잘린 맨드라미꽃을 올리고 고온 덖음 합니다.
- 팬 위에서 꽃을 가볍게 눌러 주면서 유념해 줍니다.
- 덖은 꽃은 채반에 담아 식혀 줍니다.
- 덖는 과정과 식히는 과정을 반복한 후에 자연 건조해 줍니다.
중온 덖음
- 전기 팬에 면포를 깔고 건조된 맨드라미 꽃잎을 올려 중간 온도에서 덖은 뒤 채반에서 식혀 줍니다.
수분 확인
- 전기 팬에 한지를 깔고 저온에서 1~2간 정도 그대로 두어 수분을 날려 줍니다.
- 팬의 뚜껑을 덮고, 수분이 뚜껑에 맺히면 뚜껑을 열고 수분을 닦아 줍니다.
-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10분 정도 수분이 맺히지 않으면 마무리합니다.
포장
- 깨끗이 소독한 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맨드라미 꽃차를 맛있게 마시는 법
맨드라미 꽃차는 뜨거운 물로 우려내면 붉은색의 아주 매혹적인 색을 만들어 냅니다. 또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여러 가지 좋은 효능들을 가지고 있어 즐겨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맨드라미만을 가지고 꽃차를 우리면 다른 꽃차에 비해 좀 밍밍하다 할까요? 특별한 향이나 맛을 음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의 향과 맛을 즐기신다면 맨드라미 꽃차에 로즈메리나 민트와 같은 허브 종류를 살짝 블렌딩 해서 드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다관과 숙우, 찻잔이 있으면 좋습니다. 다관에 맨드라미 꽃차를 2~3꼬집 정도 넣고 100도의 팔팔 끓는 물을 넣고 40초~1분 정도 우립니다. 우린 찻물을 숙우에 따라내어 찻잔에 부어 마십니다. 맨드라미 꽃차를 너무 오래 우려내면 진해질 수 있으므로 숙우에 따라낸다고 보면 됩니다.
다관과 숙우를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우면 머그잔에 맨드라미 꽃 1~2꼬집 정도를 넣고 팔팔 끓인 물을 부어 1분 정도 우려 마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꽃차는 2~3번 정도 우려 마셔도 좋습니다.
맨드라미는 참 여러 가지 면에서 인간에게 유익한 식물입니다. 매혹적인 꽃을 보여 주고, 식용으로도 사용되어 지혈, 감기, 눈 건강 등 건강에도 도움을 주니 말입니다. 여러분의 정원 가드닝에도 이러한 기품 있는 맨드라미를 같이 심어 배치해 보기를 적극적으로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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