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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회

GMO 분야의 플레이어들 - 기업, 소비자, 농민, 정부, 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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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관련 내용은 1~2개의 포스팅으로 담아내기에는 다루어야 할 주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드닝과 우리의 먹거리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인 만큼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GMO 관련 주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GMO와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 수많은 대중, 농민, 정부와 학계까지 GMO와 관련한 입장과 위치를 살펴보아 GMO와 관련되어 좀 더 포괄적인 이해를 가지도록 해 보겠습니다.

 

 

 

 

 

옥수수밭
대량으로 재배되는 옥수수밭

 

 

 

GMO의 선두 주자 몬산토

 

GMO 산업 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해온 다국적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몬산토입니다. 전 세계 GMO 특허의 90%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몬산토 기업을 들여다보게 되면 GMO 산업이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는지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몬산토는 다른 곳에 인수되어 개별기업으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는데요, 바로 2018년 독일의 바이엘에 인수합병되었습니다. 하지만, 몬산토가 진행했던 모든 사업 부문은 여전히 기존의 사업방식대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바이엘사의 운영방침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해 보아야겠습니다.

 

  • 몬산토는 미국기업으로 190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 몬산토는 초창기 사카린, 카페인, 바닐린, 아스피린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 1940년대 이후에는 살충제, 고엽제, 제초제(Roundup, RangerPro) 등 농약을 생산했습니다.
  • 1980년대 이후에는 GMO 콩 출시 및 재배 등을 시작하였습니다.
  • 1998년 카길의 종자 사업 분야를 인수하는 등 전 세계적인 M&A로 사업 규모를 늘려갑니다. 우리나라의 흥농종묘와 중앙종묘도 멕시코의 세미니스에 인수되었는데, 세미니스는 2005년 몬산토에 인수되어 몬산토코리아가 되었고, 서울종묘는 스위스 노바티스에 청원종묘는 일본 사카다에 합병되었습니다.
  • 2003년 휴 그랜트 CEO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GMO 사업을 추진하여 콩, 옥수수, 면화 등의 GMO 종자를 출시하고 미국, 브라질 등에 GMO 생산 면적을 늘려 갔습니다.
  • 2017년에는 약 16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합니다.
  • 2018년 독일 바이엘사가 몬산토를 합병합니다.

 

이렇듯 몬산토는 화학제품, 농화학 제품(농약, 제초제), 농생명공학제품(GMO 종자)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오면서 100년 넘게 운영해 왔습니다. 전 세계에는 이렇게 화학기업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제품과 산업 분야에 진출해 있는 농화학, 농생명 업계 다국적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미국의 듀폰, 다우 케미컬, 독일의 바이엘, 스위스의 신젠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살펴보는 몬산토는 GMO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곡물 기업

 

몬산토와 같은 GMO 종자 기업은 전 세계 곡물을 생산, 유통, 판매하는 곡물 기업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세계 4대 곡물회사로는 ADM(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Bunge(벙기), Cargill(카길), Louis Dreyfus(루이 드레퓌스)인데요,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합니다. 앞 이니셜을 따서 곡물 업계의 ABCD라고 불립니다.

 

특히 전 세계 곡물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카길은 몬산토보다 훨씬 큰 기업으로 기업활동에 GMO 작물을 앞장서서 사용하고,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GMO는 곡물회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농화학 기업

 

GMO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생산하는 농화학 기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GMO 작물의 재배는 주로 단작, 연작, 생산량 제고 등 같은 밭에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재배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화학비료와 농약을 다량으로 투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냅니다. 농화학 기업들은 GMO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기가 쉽습니다.

 

사료 기업

 

GMO는 사람들의 식량 재배에도 사용되지만, 동물들의 사료를 만드는 데도 어마어마한 양이 사용됩니다. 우리 주변에 이제는 Non GMO 사료를 표시하자는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미 동물사료에 GMO 작물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량으로 생산된 저렴한 GMO 작물이 동물사료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

 

당연히 GMO는 우리가 먹는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GMO 작물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옥수수, 대두, 카놀라, 면화, 사탕무, 알팔파, 감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식품기업들은 제품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GMO 작물의 사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에도 GMO는 사용되고 있습니다.

 

 

 

 

GMO 옥수수
대량으로 재배되는 식량자원 - 옥수수

 

 

 

GMO 관련 다양한 주체들

 

GMO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양한 기업들이 GMO 작물을 확산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GMO와 관련해서는 이들 기업 외에도 다양한 주체들이 연관되어 있는데요, 사실 GMO와 관련해서는 안전성, 윤리성, 독점폐해, 다국적기업들의 횡포 등에 관련하여 다양한 이해 주체들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GMO 작물이나 GMO 식품을 사서 먹게 되는 바로 우리 소비자들입니다. 대다수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은 GMO 제품에 대해 좋은 점과 우려되는 점들을 접하게 되고, 각자의 기준에 근거하여 GMO에 대한 입장을 가지게 됩니다. GMO와 관련하여 제일 중요한 위치에 있는 주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환경과 생태계, 또 식품의 안전성과 식량 주권 등은 누가 챙겨 주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지켜내야 하겠습니다.

 

또한, 작물의 생산자인 농민들이 있습니다. 사실 GMO와 관련된 직접적인 영향을 제일 많이 체감하는 분들은 바로 농민들입니다. GMO 종자들은 씨앗을 채취하여 그 다음해 심을 수 없습니다. 한 해씩만 심고 거두도록 유전자를 변형시켜 놓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농민들은 계속해서 종자를 구입해야 합니다. 또, GMO 작물을 키우기 위해 각종 농약과 제초제를 구입해야 합니다. 

 

각국 정부는 GMO에 대한 우려의 현상을 간파하여, 각종 규제와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4개국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최소한 소비자들이 GMO 식품인지 아닌지를 구별하여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라별로 GMO 표시에 대한 세부기준은 다르게 운용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GMO와 관련하여 각국 정부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기업들의 일방적인 이익을 위한 로비에 넘어가서는 안 되겠죠?

 

이 외에도 학계의 GMO와 관련된 연구는 향후 매우 중요합니다. 환경, 생태, 식품, 영양, 빈곤, 다국적기업 등 GMO와 관련된 연구 분야에서 연구자들의 과학적인 연구내용들은 GMO와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하여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GMO와 관련된 기업, 소비자, 농민,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이해 주체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도록 살펴보았습니다. GMO를 어떻게 이해하고, 우리의 생활에서 어떻게 수용 또는 개선해 나갈지의 문제는 다양한 이해 주체들의 고민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또, 9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은 기업의 이익을 중심으로 하여 GMO가 확장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과연 GMO가 우리 인류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GMO 식량주권
GMO를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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