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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회

GMO 찬성 vs 반대, 유전자 조작에 대한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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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는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있는 많은 식품이 GMO 식품들이니까요. 더구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 2위의 GMO 수입국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GMO에 관해 까다롭게 관리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렇게 많은 GMO를 수입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GMO에 대한 규제나 정책 사항들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GMO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GMO의 개념과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고, GMO를 찬성하는 측의 이유와 GMO를 반대하는 측의 이유를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결국 우리는 어떤 시각을 가질 것인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밀
대량으로 생산되는 밀

 

 

 

GMO 개념

GMO는 Gener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자변형농산물 정도로 번역되는 용어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세포 내에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개체별 특성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러한 특정 성질을 가지는 A 유전자를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주입하여 다른 생명체도 A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유전자 변형이라고도 표현하지만,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유전자 조작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병충해에 강한 식물의 유전자를 일반 옥수수에 주입해서 병충해에 강한 옥수수를 만든다든지, 콩밭에 제초제를 살포하면 콩도 같이 죽게 되는데 특정 제초제에 강한 유전자를 콩에 주입해서 제초제에 강한 콩을 개발한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GMO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GMO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동물 분야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전자와 관련된 여러 소식이 있습니다. 동물 복제 등이 그것인데요, 바로 동물의 유전자를 사용해서 똑같은 동물을 복제한다든지 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생명체의 유전자를 또 다른 생명체에 주입해 생명체를 변형시키는 방식은 불과 30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우리의 생활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GMO 역사

농산물과 관련된 상업적인 GMO는 1995년 미국의 몬산토사가 유전자가 변형된 GMO 콩을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몬산토사가 생산하던 제초제인 '라운드업'에 견딜 수 있는 콩을 GMO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 낸 것이죠. 본래 제초제, 농약을 만들던 몬산토는 이때부터 농생명공학 쪽에 전념하여 GMO 종자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콩, 옥수수, 목화, 카놀라(우리가 알고 있는 제주도의 유채가 바로 카놀라입니다.), 쌀, 밀, 버섯, 호박 등에서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해 GMO 종자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중에 출시된 GMO 종자들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중국 등 넓은 국토를 발판으로 대량의 곡물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GMO 작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콩, 옥수수, 카놀라 등이 메이저 곡물 기업에 의해 수출되고, 전 세계의 식품회사, 사료 기업들이 수입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 중에서 우리나라가 GMO 수입국으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전자조작인가 유전자변형인가 - GMO란 무엇인가?

식물이나 텃밭에 관심을 갖다 보면 GMO란 용어를 접하게 됩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를 한국어로 하면 유전자변형생물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많이 들어본 식물의 유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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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찬성

GMO를 찬성하고 지지하는 기업, 정부, 학계 등의 주장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GMO를 활용하면 병충해에 강한 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에 따라 농약 등 환경을 망가뜨리는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 GMO를 활용하면 제초제에 강한 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에 따라 작물의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몬산토의 제초제에 강한 GMO 콩)
  • GMO를 활용하면 영양을 증가시킨 작물(예를 들면, GMO 작물 황금 쌀)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영양이 부족한 국가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GMO를 활용하면 저장성이 좋은 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오래도록 보관하면서 작물을 섭취할 수 있다.

 

이렇듯 GMO를 찬성하고 지지하는 입장은 주로 GMO 작물을 통해 작물의 영양, 생산량, 저장성을 늘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식량 문제, 빈곤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GMO 반대

GMO를 반대하는 정부, 학계, NGO 측의 주장은 크게 안전성과 생산자의 의도를 중심으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안전성

GMO 식품과 GMO 동물사료를 먹는 인간과 동물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학계에서는 GMO가 생명체의 건강이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확실한 근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전자 이동으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 등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나쁜 것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나쁜 것이 발견될 가능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GMO가 과연 안전한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 전에 안전성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생태계

유전자조작 기술을 통해 탄생한 유전자 조작 생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씨앗 등을 통해 쉽게 퍼뜨려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농업이 발달한 나라들, 예를 들면,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오스트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많은 국가에서 GMO 작물의 재배를 매우 강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GMO의 의도에 대한 의심

GMO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이용하는 종자 기업, 곡물 유통기업, 식품 및 사료 기업들의 의도를 살펴보는 입장입니다. GMO가 표면적으로는 여러 가지 이로운 작물을 생산하고 위험성도 나타나지 않아 전 세계의 식량부족이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GMO를 생산, 유통, 활용하는 기업들의 의도가 진짜 그러한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표적으로 개별기업인 몬산토의 경우만 하더라도 GMO 생산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CEO는 2018년에 회사를 독일 바이엘사에 넘기고 말았습니다. GMO와 관련된 각종 소송은 바이엘사가 떠맡게 되었습니다. 곡물회사, 식품기업, 사료 기업들의 윤리성을 확인해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이들 몬산토나 곡물회사들은 다국적 거대기업들로 힘없는 나라의 정부에 로비를 통해 압력을 가하고,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에서 생태적, 환경적 고려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GMO 종자로 인해 매년 씨앗을 자가채종하여 살아 가는 농민들은 이제 매년 씨앗을 사다가 심어야 합니다. 씨앗을채종하여 다시 심다가, GMO 종자라도 같이 발견되면 기업에 의해 소송을 당하기도 합니다. 다국적 대기업들이 이러한 것을 고려할까요? 여기에 그 모든 내용을 다 담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GMO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GMO를 찬성하는 측의 입장과 GMO를 반대하는 입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GMO가 이미 우리의 현실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를 느꼈고, 학자들과 정부에서 GMO의 유해를 논하기에 앞서 GMO는 다국적 거대기업들의 기획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찬성이냐 반대냐를 논하기에 앞서 GMO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고, GMO 업계를 움직이는 기획자들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논농사를 지켜가는 농민
자신의 논을 바라보는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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