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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

히든 어스 3부 공룡의 발걸음으로 - 한반도 공룡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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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KBS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방영한 히든 어스 3부 "공룡의 발걸음으로"를 리뷰한다. 히든 어스의 뜻은 숨겨진 지구라는 뜻으로 3부에서는 우리가 밟고 사는 한반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뚜렷하게 발견되는 공룡의 발자국을 탐사한다.

 

히든 어스 3부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는 히드 어스 3부

 

>> 중생대 공룡의 시대

히든 어스 3부는 세계적인 공룡 전문가인 마틴 로클리 교수가 진행한다. 마틴 로클리 교수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명예 교수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룡의 흔적을 연구한 분으로, 1987년 경남 고성을 시작으로 35년 동안 우리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룡의 흔적을 찾아내고, 약 25곳이 들어가 있는 공룡 화석 발자국 지도를 그려 오고 있다.

 

마틴 교수는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도 남음이 있는 가치 있는 곳이다. 

 

 

 

 

 

공룡의 시대 중생대

 

중생대는 2억 51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의 시기로 약 1억 8550만 년이다. 이 시기는 악어, 거북, 도마뱀, 뱁 등의 파충류가 나타나고 번성한 시대로 특히, 공룡의 시대라고 흔히들 말한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뉜다.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 2억 130만 년의 5,060만 년 기간이다. 공룡 등의 파충류들이 주도했지만 트라이아스기 후반에 대부분 멸종했다. 우리가 보통 흔히 말하는 공룡들은 대부분 쥐라기와 백악기에 살던 공룡들이다. 식물로는 양치식물, 은행나무, 소철 등이 번성했다. 몸집이 작은 수각류 공룡과 잡식성의 용각류 공룡들의 화석이 서유럽 등지에서 원시 공룡의 형태로 발견된다. 

 

쥐라기

2억 130만 년 ~ 1억 4500만 년의 5,630만 년의 기간이다. 쥐라기라는 이름은 서유럽의 쥐라 산맥에서 이 시기 지층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지구 전체가 하나로 붙어 있던 초대륙 판게아가 2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졌다. 겉씨식물이 번성했고, 쥐라기 후반부터 속씨식물이 나온다. 

 

쥐라기 때부터 거대한 공룡들이 나타나면서 생태계의 정점을 차지한다. 쥐라기에서 백악기로 넘어가면서 추운 기후가 생겨나면서 많은 공룡이 멸종하기도 했다. 수각류, 용각류, 조반목의 공룡들과 익룡, 어룡, 장경룡의 생물체들이 번성했다. 

 

백악기

1억 4500만 년 ~ 6600만 년의 7,900만 년의 기간이다. 거대한 석회암층으로 인해 백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개의 대륙 중 곤드와나 대륙이 남아메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남극으로 분리되었다. 이 와중에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백악기에 들어서 공룡은 더욱 진화하고 번성하였는데,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공룡은 백악기의 공룡이다. 포유류는 아직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지만, 진화를 시작했다. 백악기 후반 대량의 먼지 발생으로 태양 에너지가 줄고, 식물과 플랑크톤이 줄었다. 연쇄 반응으로 동물들의 먹이가 감소했고, 생태계의 최정점에 있던 공룡들과 거대 파충류들이 대부분 멸종해 버린다. 

 

 

 

 

 

>> 백악기 공룡의 흔적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공룡의 화석은 대부분 백악기의 화석으로 세계 최대의 규모와 보존 상태로 매우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한반도 백악기의 모습과 공룡의 흔적을 찾아보자.

 

백악기 한반도의 변화

광주 무등산

백악기 한반도는 화산 활동이 많았고, 화산 활동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식어서 이루어진 산악 지형과 자연 지형을 많이 볼 수 있다. 8천만 년 전 무등산 화산이 폭발하여 나온 화산재들이 굳은 응회암들이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경남 진주

한반도 남부는 또한 지형 변화로 인해 거대한 호수가 많아, 공룡들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었다. 경남 진주도 큰 호수였는데 개구리, 도마뱀, 악어, 익룡, 용각류 공룡, 캥거루쥐 등의 다양한 생명체의 발자국이 발견된다. 물결무늬 화석, 물고기 비늘 화석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호숫가였다. 

 

 

 

 

 

한반도 공룡의 흔적

여수 추도

여수 추도에 가면 초식 공룡인 조각류와 육식 공룡인 수각류, 거대 공룡인 용각류의 공룡 발자국이 84미터의 길이에 걸쳐 남아 있다. 

 

경남 고성 상족암

경남 고성의 상족암에 가면 다양한 새 발자국과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곳 바닷가에는 다이노터베이션(Dinoturbation)이라고 하는 울퉁불퉁한 지형이 나오는데 수많은 공룡이 마치 디스코를 추듯이 무수한 발자국을 남긴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남 통영

경남 통영의 미륵산에서 보면 통영의 움푹 들어간 지형인 함몰 칼데라가 보인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호수였던 지형이고, 다도해의 수많은 섬은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섬들이다.  

 

여수 사도

여수 사도에 가면 백악기 화산 폭발로 나온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응회암층과 규화목 등을 볼 수 있고, 용암이 솟아올라 굳어진 암맥이 있다. 공룡의 시대인 백악기의 향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이다.

 

청송 주왕산

청송 주왕산 또한 화산재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인데, 주왕산 외에도 청도 운문산, 가지산 등이 모두 백악기 시대의 화산활동과 화산재로 만들어진 산이다.  

 

 

 

 

 

전남 화순 고인돌과 운주사 와불

전남 화순의 고인돌은 약 3천 년 전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졌는데, 여기 사용된 돌은 절리를 가지고 있어 결대로 잘 쪼개지는 백악기 시대의 암석들이다. 화순의 고인돌, 화순 운주사의 와불, 강화의 고인돌, 영국의 스톤헨지,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이 비슷한 원리로 수억 년 전의 암석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다. 

 

고창 선운산

선운산의 동불암지마애불 또한 백악기의 거대한 화산재 응회암을 쪼개내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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