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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

히든 어스 4부 화산이 내리던 밤 - 제주도 화산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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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KBS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방영한 히든 어스 4부 "화산이 내리던 밤"을 리뷰한다. 히든 어스는 숨겨진 지구와 한반도의 역사를 탐사하는 8K 다큐멘터리로 4부에서는 신생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제주도 곳곳의 숨겨진 지층과 순환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제주도 화산섬
태곳적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제주도

 

>> 신생대 화산 폭발

6,600만 년 전 공룡 등 대형 파충류가 멸종하고 신생대가 시작되었고, 인도와 유라시아 대륙이 합쳐지면서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산맥이 생겨난 것도 이 시기이다. 한반도는 솟아올라 동고서저의 지형이 생기고, 일본 지역이 분리되면서 동해가 생겨났다. 

 

신생대 한반도의 바다에서는 수성 화산 활동으로 인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가 생겨났다. 수성 화산은 극도로 뜨거운 마그마,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내뿜으면서 폭발하는 화산을 말한다. 뜨거운 유리컵을 찬물에 넣으면 유리컵이 팍 깨지는 것처럼 폭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수성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는 멀리까지 이동하고 쌓여서 짧은 시간에 응회암 퇴적층과 제주도 오름인 응회구 등을 만들어 내었다.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 송악산, 수월봉, 송악산 등과 울릉도, 독도는 수성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용머리에서 송악산까지 제주도 화산섬

 

서귀포층

제주도의 육지가 생기기 전 180만~40만 년 전에 해양 화산 활동으로 생긴 바닷속 화산체들 위에 해양 퇴적물이 쌓이면서 제주도 밑바닥에는 100미터 두께의 서귀포층이라는 지층이 형성된다. 그 위에 물을 머금은 지하수 함양층과 용암이 흐르고 있던 것이다.

 

이 서귀포층이 제주도의 물이 바다로 빠지지 않게 가두어 주어 생물들의 서식지를 만들어 주었고, 천지연 등 제주 남쪽의 폭포들은 서귀포층이 솟아올라 생겨난 것이다. 

 

이후 여러 차례의 화산활동으로 지금의 육지가 생긴 것인데, 산방산은 약 80만 년 전에 생겨났고, 한라산은 19만 년 전 여러 차례의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다.  

 

용머리

100만 년 전 제주도에는 산방산 밑에 조그맣게 튀어나온 용머리밖에 없었다. 검은색 응회암들은 오랜 세월을 지나 황토색으로 변했고, 바로 옆 사계 해변에는 응회암이 쪼개져 나온 검은 모래사장이 있다. 이 모래들은 다시 검은 암석으로 뭉쳐지면서 용머리의 암석은 순환하고 있다. 

수월봉

18,000년 전 제주 서해안 수월봉 앞바다에서 수성 화산이 분출한다. 멀리 날아온 화산재는 응회암 퇴적층을 이루고, 지금의 수월봉이 되었다. 수월봉은 오랜 세월 깎여 나가고 지금은 10~20%만 남아 있다. 70미터의 높이로 2km에 뻗어 있는 수월봉 해변 퇴적층은 과학적 가치가 높아 세계 지질학 교과서에 등재되어 있다. 퇴적층 곳곳에 분화구에서 날아온 화산탄이 박혀 있어 분화구의 방향을 유추할 수 있다. 

 

수월봉 옆 고산 평야는 제주에서 제일 넓고 기름진 땅으로 화산재가 천연 비료 성분의 역할을 해 주어 예전부터 농사가 잘되는 땅이다. 지금도 이곳 해녀들은 수월봉 앞바다의 분화구에 들어가 바다생물을 채취하며 해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수만 년의 역사 속에서 인간은 알게 모르게 자연에 기대어 살고 있다. 

 

 

 

 

 

성산 일출봉

성산 일출봉도 수성 화산의 활동으로 생겨났다. 한 번에 생긴 것은 아니고, 6,700년 전 같은 분화구에서 2번의 폭발이 있었고, 세월을 두고 또 다른 분화구에서 폭발이 일어나 일출봉이 되었다. 날아온 화산재로 생겨난 아흔아홉 개의 화산재 봉우리가 일출봉을 둘러싸고 있다.  

송악산

3,700년 송악산이 생겨났다. 송악산에는 물결, 빗방울 등의 자연 현상 화석과 사슴, 새 등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다. 화산이 폭발할 당시 태풍이 몰아쳤는데 폭풍의 흔적이 송악산의 화산재 퇴적암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곳에선 사람의 발자국도 남아 있다. 당시 제주에 살던 사람들은 송악산 화산 분출을 목격했을 것이다. 

 

>> 수성 화산 울릉도

울릉도는 25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났다. 울릉도 역시 지표에는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조면암이 깔려 있고, 그 위에 화산재 응회암이 덮여 있다. 우리가 보는 노인봉 주상절리, 코끼리 바위, 나리분지 모두 화산 활동과 풍화작용의 흔적이다.

 

 

 

 

 

>> 아이슬란드 활화산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맞닿아 있는 곳이어서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100개가 넘는 화산이 있는데, 2010년 분화를 시작한 에이야파들 라이외퀴들 화산과 2021년 분화를 시작한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처럼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을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남쪽 바다에는 쉬르트세이(Surtsey)섬이 있는데, 1963년 화산활동으로 새로 만들어진 화산섬이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산섬의 자연 변화를 관찰하고 있는데, 1965년 첫 식물이 발견되고, 2004년 대서양 퍼핀 둥지가 발견되었다. 태곳적 지구 화산 활동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제주도의 처음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아이슬란드 쉬르트세이섬
1963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아이슬란드 쉬르트세이섬

 

 

 

 

 

히든 어스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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