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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연

2023년 이시각 강릉 산불, 인왕산, 홍성, 대전 금산, 합천, 함평, 영주 박달산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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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도 봄철 산불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예전에는 영동 지방에서 산불이 많았지만, 올해는 서쪽 지방에서 산불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다. 4월 첫 주말에 서울 인왕산, 북악산 산불과 충남 홍성에 이어 충남 대전과 금산, 전남 함평, 경북 영주 일대에서 2단계에서 3단계의 큰 산불이 일어났다. 4월 11일 강릉 난곡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소식을 살펴보자.

 

2023년 산불
2023년 봄철 산불현황

 

 

>>강원도

강릉 난곡동 산불

4월 11일 오전 8시 30분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순간풍속 30m의 서남풍 강풍이 불어, 산불은 동북쪽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경포동, 저동, 안현동, 사천면 일부까지 산불이 퍼졌다. 이곳은 경포호 주변으로 문화재와 관광지시설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일반 아파트와 골프장, 리조트, 펜션, 모텔 등이 많은 곳이어서 큰 피해를 가져왔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강풍으로 부러진 소나무가 전신주를 건드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1번지 경포동 일대는 난곡동에서 온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라카이샌드파인 주변 도로와 펜션 등을 태우고, 인근 아파트와 상가 근처까지 불길이 내려와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대피방송에 부랴부랴 아파트와 건물을 빠져 나왔다. 현재 총 1,000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불길은 바닷가 근처까지 번지고, 위쪽 사천면으로 방향을 돌렸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되었고, 오후 5시경 약 379헥타르(115만 평)를 불태우고 주불은 진화된 상태이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4월 11일 오후 강릉시 안현동에 있는 펜션에서 불에 타 숨진 70대 남성 1명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주택 17채, 펜션 12채, 호텔 4채, 차량 1대가 전소되었고, 주택 14채와 펜션 20채의 일부가 소실되었다. 문화재인 방해정이 소실되고, 상영정이 전소되었다. 

 

 

강릉 산불 현황
강릉 산불 범위

 

 

>>서울 경기

인왕산 북악산 산불(2단계)

4월 2일 11시 53분에 종로구 부암동 362-24 자하미술관 근처에 있는 인왕산 기차바위 부근 8부 능선에서 산불이 시작되고(인왕산 산불), 12시 10분에 청운동 1-1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북악산 산불) 인왕산과 북악산의 산불이 각각 따로 발생했지만, 불길이 커지면서 합쳐질 우려도 제기된다. 12시 51분에 2단계가 발령되었다. 4월 3일 오후 13시 30분 경에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 면적은 22헥타르(6만 6천 평)이고, 인명 피해는 없다. 인왕산 산불이 산 정상을 넘어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번질 우려에 개미마을과 홍제동 120 가구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충청남도

홍성 산불(3단계)

4월 2일 오전 11시에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홍성군 서부면과 결성면 일대가 불타고 있다. 4월 2일 12시 10분 1단계 발령, 12시 40분 2단계, 13시 20분 3단계가 발령되었다.

 

4월 3일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강한 바람이 진화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다. 

 

4월 4일 기존 산불지역은 진화가 많이 되었지만, 자정 1시 이후 동남동풍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길이 40번 국도 넘어 서북쪽 지역인 서부면 깊숙한 곳으로 번졌다. 오전에 다행히 풍속은 잦아들었고, 오후부터 비가 오면서 오후 16시에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 면적은 1,454헥타르(440만 평)이고, 인명 피해는 없다. 주민 309명이 갈산 중고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민가 34채, 창고 등 31곳, 축사 4곳, 양곡사당 1곳, 기타 1곳이 소실됐다. 총 38.9km의 화선이 발생했고, 완전히 진화됐다. 중리1 소류지 근처의 야산에서 죽은 나무를 베고 임도를 만들기 위해 작업자들이 일하는데, 작업자 중 한 명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이 화재 원인이고, 강한 바람으로 순식간에 산불로 번졌다.  

 

홍성 산불
홍성 산불

 

대전, 금산 산불(3단계)

4월 2일 오후 12시 18분에 충남 대전시 서구 산직동과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의 경계면에 있는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금산 복수면 지량리, 신대리와 대전 서구 일대의 야산이 불타고 있다. 4월 2일 12시 42분 1단계 발령, 13시 2분 2단계 발령, 20시 30분 3단계가 발령되었다.

 

4월 3일 18시 진화율이 79%로 올라갔지만, 바람이 불어 오히려 불길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시에는 진화율이 65%로 떨어졌다. 산불 지역이 임도가 없는 급경사 지역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 4일 05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67%로 지지부진한 진화율 보이고 있다. 밤 사이 화선이 더 늘어났다. 아직 진화하지 못한 구간이 7.2km이다. 장태산쪽으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후에 비가 내리면서, 오후 16시 40분 주불이 완전히 소진됐다. 

 

산불 면적은 752헥타르(227만 평)이고, 인명 피해는 없다. 주민 880명 이상이 대피하고, 건물 2채가 소실됐다. 화재 원인은 쓰레기 소각으로 추정된다. 

 

대전 금산 산불
대전 금산 산불

 

>>전라남도

함평 산불(3단계)

4월 3일 오후 12시 19분에 전남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197-2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함평군 대동면, 신광면 일대의 야산이 불타고 있다. 4월 3일 14시 40분 2단계 발령, 3단계가 발령되었다.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불갑산 산맥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저녁 20시 30분 진화율은 60%이다. 

 

 4월 4일 오후 주불이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 범위는 475헥타르(140만 평)이고, 인명 피해는 없다. 주민 42명이 대피했고, 공장 4개동이 소실됐다. 화재 원인은 양봉장의 불씨로 밝혀졌다. 

 

>>경상북도

영주 박달산 산불(3단계)

4월 3일 오후 14시 15분에 경북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산 40번지 일대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이 산불로 평은면 박달산 일대가 불타고 있다. 4월 3일 14시 43분 1단계 발령, 16시~16시 30분 2단계 발령, 20시 30분 3단계가 발령되었다.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정상에서 아래로 확산하고 있다. 저녁 23시 진화율은 41%이다. 

 

4월 4일 오전 9시 27분 주불의 진화가 완료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산불 범위는 183헥타르(55만 평)이고, 인명 피해는 없다. 주민 65명이 대피했다. 화재 원인은 양봉장의 전기제품이 합선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

합천 산불(3단계)

 

 

 

 

 

3월 8일 오후 13시 59분에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 19-4에서 산불이 시작되었다.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합천읍 서산리와 장계리 일대의 야산이 불에 탔다. 2시 30분에 2단계 발령, 17시 35분에 3단계로 격상되었다. 3월 9일 1차로 진화했으나, 11시 44분에 산불이 재발화해서 10시간 후에 최종 진화되었다.

 

산불 면적은 163헥타르(49만 평)이고, 인명 피해는 집계 중이나 아직 보고된 바는 없다. 주민 239명이 대피하고, 화재 원인은 땔감을 구하러 산에 갔다가 버린 담배꽁초였다.

 

합천 산불
합천 산불

 

 

 

 

 

 

현장의 소방대원들은 강한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명 피해와 수많은 주민의 대피, 불에 타는 나무와 집, 재산 손실, 소방대원들과 관련 공무원들의 수고가 뒤따른다. 나는 괜찮으리라는 마음을 버리고 더욱 불조심하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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