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는 테라와 루나라는 가상화폐를 발행과 성공으로 엄청난 인지도를 기록하지만, 루나 코인의 폭락과 함께 잠적한다. 최근 3월에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어 구금 중이다. 앞으로 몬테네그로 당국의 재판을 거친 후 한국 또는 미국으로 송환이 예상된다. 공동대표인 권도현과 신현성 대표의 프로필과 권도형 대표의 와이프, 테라 루나 코인 사건의 경과를 살펴보자.
>>권도형 프로필
테라폼랩스 창업과 테라 루나 코인 발행
권도형은 1991년 9월 출생으로 만 나이 31살이다. 대원외고와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영어가 유창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3개월씩 일한 경력도 있다. 2018년 티몬의 창업자 신현성과 공동으로 테라폼랩스를 창업한다.
테라폼랩스는 달러 등과 1대 1로 연동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USD(UST)와 루나(LUNA)라는 가상화폐 코인을 발행하여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테라와 루나는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했고, 2019년 권도형은 포브스가 선정하는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도 뽑히는 등 언론들을 통해 부추겨진다.
이 시기부터 조금씩 루나의 위험성에 대한 신호들이 발생한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영국의 경제학자 프랜시스 코폴라 등의 전문가와 루나의 위험성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권도형은 언론에 과격한 표현과 메시지를 보내면서 오만한 성격을 내비쳤고,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으로 돌아갔다.
대폭락
2022년 5월 8일 루나의 가격이 72달러에서 5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대폭락이 시작되었다. 5월 12일에는 1달러 밑으로 급락하고, UST도 0.2달러까지 떨어진다. 고점 대비 –99%를 기록한다. 결국 5월 13일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되고 테라와 루나를 구매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최소 52조 원의 엄청난 손실을 본다.
도주와 체포
폭락 사태 후 권도형은 싱가포르를 마지막으로 잠적하고 도주한다. 2022년 9월 우리나라 경찰은 적색수배를 발령하여 권도형을 찾았고, 당시 권도형은 싱가포르에서 UAE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한다. 2023년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두바이로 출국을 시도하려다가 체포된다.
앞으로 위조 여권, 불법 입국 혐의 등에 대해 몬테네그로의 재판을 받은 후, 우리나라 또는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송환 요청을 했지만, 범죄인의 국적도 고려하여 몬테네그로가 송환국을 결정하게 된다.
권도형 와이프
5월 12일 루나 투자로 손실을 입은 사람이 권 대표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남편이 집에 있느냐” 묻고는 도주한 사건이 벌어졌다. 권도형 와이프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로, 권도형 대표에 대한 관심이 가족에게도 쏠리고 있다. 권 대표 부부에게는 2022년 태어난 딸아이가 있다. 권도형의 재판 추이와 함께 가족들의 안녕을 바랄 뿐이다.
>>신현성 프로필
신현성은 1985년생으로 미국 고등학교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제학을 전공했다. 올해 만 나이 37살이다. 신현성은 2010년 티몬을 창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까지 티몬의 CEO로 활동하다가, 2018년 권도형과 공동으로 테라폼랩스를 개발하고 창업한다.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해 검찰은 신현성에 대해 2022년 11월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당시 영장 청구 내용은 테라 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오히려 계속 발행하여 루나를 고점에서 팔아 1400억 원대의 부당 이익을 챙긴 점,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 정보를 테라폼랩스 등에 유출한 혐의다.
2023년 3월 27일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되었다. 지난 청구내용에 테라 루나 코인을 차이코퍼레이션의 결제 시스템에 탑재하겠다는 거짓 홍보로 VC로부터 1,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점으로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증재, 배임 혐의가 추가됐다.
권도형과 신현성은 가상화폐 개발과 발행으로 최고 유망주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이제는 도주 끝에 범죄인의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코인 폭락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모르는 분야일수록 돌다리를 두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위터 글자수 제한해제 배경과 과정 - 140자, 280자, 4000자? (0) | 2023.04.29 |
---|---|
전기차 ETF,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들여다보기 (0) | 2023.04.25 |
도이치뱅크 CD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코코본드 사태 - 유럽 은행권 동향 (0) | 2023.03.25 |
SVB 파이낸셜 그룹, svb 은행의 파산 원인과 영향 (2) | 2023.03.14 |
HSCEI 지수와 항셍지수, 홍콩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 (0)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