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폐기물 문제 등 지구 전체가 위기다. 탄소중립, 환경선언 등이 나오는 중에, 기업도 ESG로 동참하고 있지만, ESG가 구호에 그치고 환경오염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린워싱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린워싱의 뜻과 이니스프리, 현대차, 스타벅스코리아, 카타르월드컵 등 국내외 그린워싱 사례와 문제점을 살펴보자.
그린워싱 개요
그린워싱 뜻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영어를 직역하면 '녹색으로 씻다, 녹색으로 칠하다'라는 뜻으로 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겉으로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나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활동하는 이중적인 친환경 위장술을 뜻한다. 겉으로는 녹색 친환경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그린워싱'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ESG와 그린워싱
ESG 뜻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mance(지배구조)를 합한 용어로 기업활동을 장기적으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영,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를 가지는 3가지의 경영활동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공해를 발생하고, 기업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활동, 중앙집권적이고 투명하지 않은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기업들의 일반적인 경영 활동을 바꾸자는 사회 변화 구호 속에서 나온 용어이다.
ESG와 그린워싱
기존 산업사회의 통속적인 시스템에서 지구 전체와 시민사회중심의 기업으로 경영하자는 ESG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뜻을 같이 하고 동참하게 되었다. ESG 경영을 말하는 기업들은 특히, 지구 환경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친환경 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에 걸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SG를 기업경영의 핵심 화두로 내걸고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 기업 중 일부는 기업의 근본적인 경영핵심은 바뀌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활동만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이른바 '그리워싱(Greenwashing)'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그린워싱 판단 기준
테라초이스의 7가지 기준
그린워싱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회사인 '테라초이스(TerraChoice)'는 7가지를 제시한다. 아래 7가지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을 외치는 기업이 '그린워싱'의 경우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참고할 수 있다.
- 상충효과 감추기 (Hidden Trade-Off) : 친환경적인 특정 속성만 강조해 다른 속성의 영향은 감추는 행위
- 증거 불충분 (No Proof) : 근거 없이 친환경이라고 주장
- 애매모호한 주장 (Vagueness): 광범위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용어 사용
- 관련성 없는 주장 (Irrelevance) : 내용물은 친환경과 무관한데 용기가 재활용된다는 이유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표기
- 유해상품 정당화 (Lesser of Two Evils) : 환경적이지 않지만 다른 제품보다 환경적일 때 친환경이라 주장
- 거짓말 (Fibbing) : 거짓을 광고
- 부적절한 인증라벨 (Worshiping False Labels): 인증받은 상품처럼 위장.
>>그린워싱 사례
이니스프리 그린워싱
2020년 이니스프리는 '종이 보틀 세럼'을 출시하면서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를 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실제 제품을 살펴본 후에 종이 안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것을 발견하고는 실제로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서 마치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한 것처럼 홍보한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니스프리의 홍보 문구는 친환경 이미지였지만, 실제 제품은 친환경이 아니었고, 소비자는 배신감을 느낀 대표적인 그린워싱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그린워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 비전과 목표를 선언하며, 친환경 비전을 현대차의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홍보를 했다. 하지만, 실제로 현대차가 탄소중립에 의지가 있는지는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아다로미네랄이라는 회사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서 사용하여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아다로미네랄의 알루미늄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발전으로 생산되는 알루미늄으로 친환경이라고 보기 힘든 제품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2030년부터 2040년까지 제네시스 100%, 2035년 유럽시장 100%, 2040년 주요시장 100%로 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전기차에 대한 예산 배정은 미미하고, 탄소 규제가 심한 선진국에서는 전기차를 주력으롷 판매하지만,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흥시장에서는 내연기관차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일반 자동차보다 25% 더 많은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SUV 중심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어, 겉으로는 탄소중립 비전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비친환경적인 사업 시스템을 유지하는 그린워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그린워싱
2019년 말부터 스타벅스코리아는 종이 빨대 도입, 프로모션용 일회용 컵 제공 중단 등 친환경 행보를 걷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다음 해인 2020년부턴 프로모션 일회용 컵을 하얀색 잉크로 바꿔서 부활시켰고, 2021년에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플라스틱 PP 소재를 이용한 리유저블 컵을 잦은 마케팅 행사를 펼치며 대량으로 제공하는 등 친환경과는 거리감이 심한 행보를 보여줘 그린워싱 비판을 받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그린워싱
카타르 월드컵의 경기장 중 하나인 스타디움 974는 좌석과 컨테이너을 재활용하는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카타르는 경기장 건설에 사용되는 좌석과 컨테이너가 철거 후 재활용된다고 홍보하였고, 실제로 카타르 월드컵 경기 종료 후 철거에 들어갔지만 재활용률은 30%에 그쳤고, 좌석의 경우 남미가 이를 인계받아 2030년 월드컵 유치에 사용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 좌석이 이동하는 동안 발생하는 탄소를 고려할 경우 한 번은 더 활용해야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있다.
사실상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100% 재활용 경기장'이라는 홍보 문구로 사용하였고, 대표적인 그린워싱의 사례가 되었다.
그린워싱의 뜻과 이니스프리, 현대차, 스타벅스코리아, 카타르월드컵 등 국내외 그린워싱 사례와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정보는 공유되고, 기업의 활동을 감시하는 눈은 예리하다. 기업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ESG 경영을 펼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대번에 기업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 기업들은 ESG를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부터 ESG에 부합하게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예리한 지구 사람들에 의해 그린워싱으로 내몰릴 것은 자명한 시대가 되었다.
'글로벌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화가 국가신용등급에 영향? 피치의 프랑스 등급 강등, S&P 경고 (2) | 2023.05.20 |
---|---|
코로나 오미크론 xbb 확산 현황과 증세 - 미국, 인도, 가려움, 결막염 (0) | 2023.05.04 |
장사천재 백사장 3회, 떡갈비 버거와 갈비찜 - 출연진 이장우, 뱀뱀 (2) | 2023.04.16 |
원숭이두창 엠폭스의 뜻, 발생지역, 국내발생, 증상, 감염경로, 예방 및 치료 (0) | 2023.04.13 |
간호법 제정과 해외사례 - 경과, 간호법 내용, 찬성과 반대 이유, 미국과 영국 (0) | 2023.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