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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미국] 아는듯 모르는 미국 CPI, 기초부터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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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정기적으로 미국 CPI가 발표될 즈음이면 촉각을 곤두세우고 CPI 수치와 발표된 수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주식과는 별 상관없이 살더라도 CPI라는 용어는 주기적으로 듣게 되는 단어입니다. 많이 들으면 익숙해진다고 할까요? CPI에 익숙해져 있지만, 막상 CPI가 어떤 거예요? 하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좀 막막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수시로 접하고 있는 CPI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마다 물가소비자지수인 CPI를 발표하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미국 증시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고, 미국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변수 중의 하나가 바로 이 CPI입니다. 미국 CPI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CPI
미국 CPI에 따라 달라지는 경제정책

 

>> CPI 뜻

CPI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의미하고, Consumer Price Index의 약어입니다. 많은 나라들은 이 소비자물가지수를 정기적으로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CPI는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감소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 CPI 발표일시와 조사 방식

미국 CPI는 1913년 1월부터 조사하기 시작했는데요, 미국 노동부 산하의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매월 10일~15일 중 예정된 날의 오전 8시 30분에 그 전달의 CPI를 발표합니다. 마침 오늘(2023년 1월 12일)이 미국 CPI 발표일인데요, 미국시간 8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22시 30분에 발표되는 것이죠. 

 

8,011개의 물품의 가격을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조사하는데요, 주별 1인당 GRDP를 감안한 가중평균을 구하게 됩니다. 참고로, GRDP는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주마다의 GDP(일정 기간 내 총생산물 부가가치의 합)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미국 CPI 구성

CPI는 전체지수를 발표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총 8개의 섹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섹터별로 작년 대비 지수가 높아진 것도 있고, 낮아진 것도 있어 전문가들은 섹터별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8개의 섹터로 나뉘며, 대략 비중이 높은 순서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Housing: 주거 관련 섹터로 40% 안팎의 제일 큰 비중을 차지
  • Food and Beverages: 식음료
  • Transportation: 교통
  • Medical Care: 의료
  • Education and Communication: 교육
  • Recreation: 레저스포츠
  • Other Goods and Services: 기타 상품 및 서비스
  • Apparel: 의류

 

미국 CPI 하우징 섹터
미국 CPI에서 Housing 섹터는 40%를 차지한다

 

 

>> CPI를 해석하는 방법

뉴스에서 '2022년 12월 미국 CPI가 8% 상승했다'라고 하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보다 8% 상승한 거구나 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 CPI, 어디에 써먹나요?

이제 CPI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도대체 이 CPI는 뭐에다 써먹으려고 이렇게 공을 들여 조사하고, 또 온 세계 경제학자와 특히, 주식투자자들은 이 CPI를 주시하는 걸까요? 이 지수가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3가지 활용처를 살펴보겠습니다.

 

경제정책 수립에 활용

미국 정부가 공을 들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는 이유는 바로 경제정책 수립의 지표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미국 경제가 어떤 상태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그에 따른 경제정책 - 예를 들면, 경기부양책, 경기 긴축 등 - 을 펼 수 있는데, 경제를 파악하는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이 CPI입니다. 

 

금리정책 수립에 활용

소비자물가가 오르면 화폐의 실질적인 가치는 떨어집니다. 물가가 너무 급작스럽게 오르거나 떨어지면 경제에 이상신호가 왔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CPI 등의 지표를 가지고 인플레이션 정도를 측정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경제정책을 수립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경제정책 중 하나가 바로 금리 정책입니다. 금리(이자율)를 조절하여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거나 긴축하게 됩니다. CPI가 발표되면, 얼마 안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줄여서 '연준')에서 이 CPI 등을 고려한 금리 조절 내용을 발표하곤 합니다. 

 

주식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CPI

전 세계 수많은 주식투자자는 CPI를 주시합니다. CPI가 미국 경제정책, 금리정책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금리정책 등에 따라 경기침체나 경기활성화 가능성을 예측합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CPI보다 높거나 낮게 발표되면, 그에 따라 주가도 출렁거리기도 합니다. CPI가 주가를 들었다 놨다 하기도 하는 것이죠. 주식 투자자에게도 CPI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CPI와 주가
CPI는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미국 CPI 지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한 가지 지표가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통계 수집이 잘 되고, 경제정책들이 파급효과를 가지는 나라들에서는 이러한 지표, 지수들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1~2%의 작은 숫자가 여러 사람 웃고 울리는 걸까요? 세계 경제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새삼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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