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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문

벌거벗은 세계사 82회 에디슨의 전기차 세상에 나올 뻔하다 - 리뷰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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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저녁 10시 10분에 방송하는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리뷰하여, 글로벌 역사를 좀 더 재미있게 들여다보고 과거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이해해 봅니다. 오늘은 1월 17일에 방영되었던 벌거벗은 세계사 82회 "위인전에서 알려 주지 않는 에디슨의 실체"의 줄거리, 현대적인 최초의 전기차와 시사점을 알아봅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벌거벗은 세계사

 

 

>> 위인전에서는 알 수 없던 에디슨의 실체

 

 

 

토마스 에디슨
토머스 에디슨

 

 

어린 시절

1847년 태어난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은 초등학교를 3달 만에 그만두고 교사인 엄마의 홈스쿨링을 받습니다. 에디슨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자연과학과 실험과학 입문"을 읽고 부모가 만들어 준 지하실험실에서 실험합니다. 12살에 가정 사정으로 기차에서 신문을 팔았는데, 기차를 볼 수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회고합니다. 15살에 첫 번째 사업으로 열차시간표, 분실물 정보, 생활 물가, 부고 소식 등을 담은 "위클리 헤럴드"를 발행하지만 곧 망하고, 그해 가을 역장에게서 모스 부호 등 전신 기술을 배워, 16살 전신 기사로 취직합니다. 

 

 

 

 

 

 

 

전류전쟁(Current War)

전기 분야에서 승승장구합니다. 1881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전기분야 박람회에서 기존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 진출합니다. 1882년 뉴욕에 새로운 전기 시스템을 도입한 후, JP 모건과 손을 잡고 미국 전역으로 전기 사업을 확대합니다. 

 

교류 방식을 사업화한 라이벌 웨스팅하우스가 등장합니다. 웨스팅하우스를 견제하기 위해, 에디슨은 의도적으로 교류의 위험성을 전파합니다. 1887년 교류의 위험성을 알리는 책을 쓰고, 폭설에 전신주와 전선이 무너져 감전 사망자가 발생하자, 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교류방식을 이용한 전기 사형 장치를 만들어 주어 웨스트하우스를 모함하기도 합니다. 결국 1차 전류전쟁(Current War)은 에디슨이 승리합니다. 

 

많은 교류 전기의 특허를 보유한 '교류 전기의 아버지' 테슬라가 웨스팅하우스와 손을 잡습니다.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20만 개의 전구를 설치하는 입찰에서 직류 방식의 에디슨 & JP모건과 교류 방식의 테슬라 & 웨스팅하우스가 맞붙고, 테슬라가 승리합니다. 전 세계에 교류방식의 전기가 퍼지며, 2차 전류전쟁에서 에디슨은 패배합니다. 

 

 

 

 

전류전쟁
전류전쟁 - 직류의 에디슨과 교류의 테슬라

 

 

발명왕 에디슨

1876년 뉴저지주의 멘로파크(Menlo Park)에 연구소를 설립하여 발명에 매진합니다. 에디슨의 멘로파크 연구소는 실리콘 밸리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디슨과 직원들은 멘로파크에서 수없이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고 굵직한 발명품들을 탄생시킵니다.

 

  • 송수신기 분리형 전화기: 기존의 송수신기 일체형을 분리형으로 만들어 통화품질을 개선하였습니다. 
  • 축음기: 독창적인 발명품으로 에디슨이 '나의 아이'라고 부르며 아꼈던 발명품입니다.
  • 35mm 필름 영사기: 필름에 구멍을 뚫는 특허가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에디슨은 영화 스튜디오도 설립했는데요, 에디슨의 독점에 반발하여 서부에 할리우드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송수신기 분리형 전화기
기존의 전화기를 개량한 송수신기 전화기

 

 

 

100년 전에 전기차가?

전기차가 100년 전에 존재했다면 믿기시나요? 1800년대 후반 이미 전기차가 발명되어 영국에는 전기차 택시까지 등장했고, 1900년 초 미국 자동차의 삼 분의 일이 전기차였다고 합니다. 전기차는 요즘에 만들어진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1910년 에디슨은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여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려 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몇 대 중의 1대가 바로 우리나라 강릉에 있는 에디슨 박물관에 있다고 하니 신기하죠?

 

에디슨의 전기자동차는 끝내 출시되지는 못했습니다. 에디슨과 일한 적이 있는 헨리 포드가 1908년 가솔린 자동차를 출시하여 승승장구하였고,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에 유리한 내연기관차가 선택받았고, 1920년에는 텍사스 유전이 발견되어 저렴한 석유까지 공급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 세계를 휩쓸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914년 에디슨의 배터리 공장은 화재로 전소되어 에디슨의 전기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 좀 더 알아보기

2005년 이후로 현대적 의미의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는데요.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전기차는 무엇일까요? 바로 테슬라가 2012년 출시한 "모델 S"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인류 역사상 정지상태에서 60mi/h(96km/h)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자동차였고, 친환경 자동차 중 가장 긴 항속거리인 664km로 처음으로 항속거리 400마일(644km)을 넘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 S"의 성공으로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개발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S
2012년 출시된 전기차 테슬라의 모델S

 

 

>> 짤막 감상

내가 아는 에디슨이 다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든 밝은 면과 어두운 면들이 있을 텐데 지나치게 미화된 내용만 나오는 위인전만 보며 자랐다는 게 뭔가 불편하기도 합니다. 역사와 인물은 사학자와 위인전기 저자의 손에서 탄생하는 거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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